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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속으로

정직한 영의 회복 기도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6. 21.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시편 51:10)

한때는 가슴이 뜨거웠습니다. 기도의 자리에서 눈물이 마르지 않았고, 말씀 한 줄기에도 심령이 뒤흔들렸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덧 무뎌진 심령, 형식에 갇힌 예배, 습관이 된 회개.

그렇기에 다윗의 기도가 마음을 쳤습니다.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그는 하나님을 모른 것이 아닙니다. 그는 이전에 하나님과 친밀했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깊은 죄의 낙하 속에서 자신이 얼마나 무력해졌는지를 고백하며
다시 은혜의 자리로 나아갔습니다.

이 기도는 단순히 도덕적으로 더 바르게 살게 해달라는 요청이 아닙니다. 이것은 회복을 구하는 영혼의 절규입니다. “
정직한 영”, 곧 하나님 앞에서 숨김없이 살고자 하는 마음, 그 마음이 깨어졌음을 인정하는 절실한 탄식입니다.

“새롭게 되는 데는 우리가 회심할 때 필요했던 것과 똑같은 은혜의 역사가 필요하다”고 스펄전은 말합니다. 우리는 종종 회심을 일회적인 사건처럼 여깁니다. 그러나 성도는 매일 회심해야 합니다. 매일 죄에서 돌이켜야 합니다. 은혜는 한 번 받은 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은혜는 매일 새로워야 합니다.
마치 광야의 만나처럼, 어제의 은혜로는 오늘을 살 수 없습니다.

회심할 때 우리는 두려웠습니다. 죄의 무게에 눌려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죄에 무뎌졌습니다. 정욕이 자리를 잡고 앉았고, 게으름은 경건의 모양마저 흐리게 했습니다.그렇기에 다시, 처음처럼 그 두려움, 그 갈망, 그 떨림으로 주께 나아가야 합니다. 다시 그리스도 앞에 서야 합니다.

다윗은 자신이 무력하다고 느꼈을 때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팔장을 끼고 체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회개하며 간구했습니다.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이것이 진정한 신자의 반응입니다. 자기 안의 냉랭함을 정직히 인정하고, 그것을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는 자, 그가 바로 회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죄에 빠졌을 때 흔히 낙담하거나
스스로를 정죄하며 하나님과 거리를 둡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더러운 옷을 입은 채로라도 그분께 가까이 오기를 원하십니다.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지만,
죄를 자백하는 자는 긍휼하심을 얻습니다(잠 28:13).

“길가에 앉아 기다리십시오. 그러면 주님이 지나가실 때 그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수동적인 방관이 아니라 적극적인 기대를 품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주님은 반드시 지나가십니다.
그분은 지나치지 않으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깨어 기다리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성도는 기도하는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말씀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을 진심으로 느낄 때, 비로소 우리는 참된 기도자의 심령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회복을 구하는 기도는 그저 감정적인 외침에 머물지 않습니다. 그 기도는 실제적인 행위로 이어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적극적으로 섭취하고, 정욕을 죽이고, 죄를 멀리하고, 죄의 기회를 차단하는 선택들로 이어져야 합니다.
기도와 말씀, 회개의 눈물과 결단은
은혜를 향한 발걸음입니다.

우리는 육으로 그리스도를 따를 수 없습니다. 성령의 능력이 우리 안에 다시 임해야 무너졌던 영적 감각이 되살아나고, 잠자던 갈망이 일어납니다.
그러니 우리는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주여,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혹 지금 당신의 심령이 메마르고 무감각하다면, 예배가 버거운 의무가 되었고, 죄에 대한 감각이 흐려졌다면, 다윗의 기도를 입에 담아 보십시오.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이 기도는 단순히
‘다시 잘 살게 해주세요’가 아닙니다. 이 기도는
‘다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게 해주세요’라는 뜨거운 갈망의 언어입니다.

회복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러나 그 선물은 깨어 기다리는 자에게 임합니다. 기도하는 자, 은혜를 간절히 구하는 자, 자신의 냉랭함을 정직히 고백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주여, 지금 이 시간,
우리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