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호와 하나님이여 이제 주의 종에 대하여 하신 말씀대로 영원히 세우시며 말씀하신 대로 행하사”(사무엘하 7:25)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이 세계는 그분의 말씀으로 창조되었고, 하나님의 구속사는 그분의 언약의 말씀으로 이어집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약속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이 약속들을 읽기만 할 뿐, 그것을 붙들지 않습니다. 마치 액자에 담긴 증서처럼, 단지 감상만 하고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약속들은 휴지조각이 아닙니다. 그분은 자기 백성에게 ‘말씀하셨고’, 말씀하신 그것을 ‘행하시기 위하여’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분은 자신의 이름으로 약속하신 것을 결코 잊지 않으시며, 그 약속이 무의미하게 버려지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분은 우리가 약속을 손에 들고 그분께 담대히 나아오기를 원하십니다. "말씀하신 대로 행하소서!" 이것이 믿음 있는 자의 기도입니다.
기도란 단순히 내 감정을 토로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기도는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약속을 근거로 삼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관적인 기대와 감정에 따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는 사람들입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이 “내가 너를 거룩하게 하리라” 약속하셨다면, 우리는 그 말씀을 근거로 주님께 나아가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주여, 제가 지금 여전히 더럽고 연약하오나, 주께서 친히 거룩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으니, 말씀하신 대로 행하시옵소서!” 이런 기도는 거룩한 간청이며, 동시에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예배입니다.
믿음은 머뭇거리지 않습니다. 믿음은 계산하지 않습니다. 믿음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 저는 가진 것이 없습니다. 다만, 주께서 하신 말씀을 들고 나아올 뿐입니다. 주께서 말씀하셨기에 저는 구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행하시옵소서!”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적극적인 응답입니다. 믿음은 막연한 낙관이나 감정의 흥분이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진실하게 신뢰하여, 그분이 말씀하신 것을 실제로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단지 불신의 문제가 아니라, 그분의 신실하심과 능력을 의심하는 죄가 됩니다. 하나님은 결코 거짓말하지 않으시며,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하신 약속이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간청되고, 선포되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분의 마음은, 자녀들이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을 갈망하십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말씀하신 대로 행하시옵소서.”
이는 무례한 강청이 아니라, 자녀로서의 특권입니다. 약속을 근거로 구하는 간청은 하나님을 성가시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기쁨이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거룩한 행동입니다.
하나님의 부요함은 결코 줄어들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원에서 무엇인가를 받는다고 해서, 하나님이 가난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거룩함을 받는다고 해서, 하나님의 거룩함이 감소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용서를 받는다고 해서, 하나님의 자비가 줄어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마르지 않는 샘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태양처럼 지치지 않고 빛납니다.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 (이사야 1:18) 이 말씀을 믿고 하나님께 나아오는 자에게 하나님은 기꺼이, 반드시 그 약속대로 응답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망설이지 말고 그분의 약속을 들고 보좌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주님은 "성가신다"고 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약속을 방치하지 말고, 꺼내어 사용하십시오. 하나님의 약속은 칼집에 넣어두는 장식용 검이 아닙니다. 싸워야 할 때 꺼내어 휘둘러야 할 생명의 검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창고에 쌓아두는 금이 아닙니다. 세상에 나가 ‘교역’하고 ‘나누고’ ‘구하고’ ‘사용하라’고 주신 것입니다.
믿음의 삶은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붙들고, 반복하여 기도하는 삶입니다. 약속은 말씀이며, 말씀은 능력이며, 그 능력은 믿음을 통해 작동됩니다. 믿음이란, 약속을 현실로 옮기는 다리입니다.
지금 당장, 약속을 들고 나아가십시오. 지금 무엇이 필요하십니까? 용서입니까? 회복입니까? 거룩함입니까? 위로입니까? 구원이십니까? 하나님께 나아가십시오. “여호와여, 말씀하신 대로 행하시옵소서." 이 한 마디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여러분의 삶에 능력의 문을 엽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자들이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말씀으로 모든 것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말씀을 들고, 믿음으로 기도하며, 은혜의 보좌로 나아갑시다. 그분은 반드시 응답하실 것입니다.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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