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2171 브엘세바의 나그네 - 세상 한복판에서 하늘을 사는 사람들 "그 때에 아비멜렉과 그 군대 장관 비골이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 나무를 심고 거기서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으며"(창세기 21: 22,33)사막 한가운데 물이 있어도 눈이 멀면 볼 수 없습니다. 하갈이 그랬습니다. 아들 이스마엘을 데리고 광야로 쫓겨난 그녀는 물이 떨어지자 아이를 덤불 아래 눕혀두고 멀찍이 물러앉아 울었습니다. "아이가 죽는 것을 차마 볼 수 없다"며 목 놓아 울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녀의 눈을 여셨을 때, 우물이 보였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 줄곧 거기 있었던 우물이 그제야 눈에 들어온 것입니다(창 21:19).이것이 죄인의 형편입니다. 생수가 바로 옆에 있어도 보지 못하고 방성대곡.. 2026. 3. 1. 마태복음 - 예수님의 애굽 피신과 새로운 출애굽 "헤롯이 죽기까지 거기 있었으니 이는 주께서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애굽으로부터 내 아들을 불렀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마태복음 2:15)어느 날 밤, 요셉은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꿈이 그를 깨웠습니다. 천사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습니다. "일어나라. 아이와 어머니를 데리고 지금 당장 애굽으로 피하여라. 헤롯이 아이를 찾아 죽이려 한다." 밤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잠들어 있었고, 아기 예수는 조용히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요셉은 머뭇거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 밤에 일어나 가족을 이끌고 어둠 속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왕이 왕을 피해 도망치는, 역사상 가장 역설적인 피신이 시작된 것이었습니다.우리는 종종 '피신'이라는 단어를 나약함이나 패배와 연결 짓습니다. 쫓기는 자는 힘이 없는 자.. 2026. 3. 1. 고린도전서 -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요, 오직 하나님만이 "그런즉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냐 그들은 주께서 각각 주신 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고린도전서 3:5~7)어느 작은 마을에 두 명의 농부가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봄마다 가장 먼저 밭에 나가 씨앗을 심는 것으로 유명했고, 다른 한 사람은 가뭄이 와도 꾸준히 물을 길어다 밭을 적시는 것으로 이름이 났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두 농부를 비교하기 시작했습니다. "씨앗을 심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아. 심는 사람이 더 중요하지." "무슨 소리야, 물을 주지 않으면 싹이 나도 다 타죽고 말잖아. 물 주는 사.. 2026. 2. 28. 해바라기처럼 서서 - 평화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노래 "새 노래로 여호와께 찬송하라 그는 기이한 일을 행하사 그의 오른손과 거룩한 팔로 자기를 위하여 구원을 베푸셨음이로다"(시편 98:1)봄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리 긴 겨울이라도 결국 끝이 납니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이고, 어쩌면 역사의 이치이기도 합니다.1945년 8월, 한반도는 해방의 기쁨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은 채 식기도 전에 38도선이라는 선 하나로 갈라졌고, 그 선은 이제 80년이 되도록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 민족이 한 땅에서 같은 하늘을 바라보며 살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남과 북으로 나뉘어 서로를 그리워하면서도 만나지 못하는 세월이 이토록 길어졌습니다.성경에는 비슷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벨론 제국에 의해 예루살렘이 무너지고, 이스라엘 백성은 포로가 .. 2026. 2. 28. 이전 1 ··· 178 179 180 181 182 183 184 ··· 5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