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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2523

복음의 단맛과 쓴맛 "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두루마리를 가지라 하기로,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 한즉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 같이 달리라 하거늘,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그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요한계시록 10:8~11) 단맛과 쓴맛이 동시에 존재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자몽이 그렇고, 잘 볶은 원두 커피가 그렇습니다. 처음 혀에 닿을 때의 향긋한 달콤함과, 목구멍을 넘어갈 때 올라오는 깊은 쓴맛이 묘하게 어우러집니다.. 2026. 3. 12.
디도의 일기(22) - 빈손으로 걷는 길, 바울의 에그나티아 대로 로마의 도로는 정직했습니다. 굽이치지 않았고, 핑계를 대지 않았습니다. 에그나티아 대로는 기원전 146년에 건설된 이래 수백 년 동안 제국의 군단과 상인과 나그네를 실어 날랐습니다. 빌립보에서 데살로니가까지, 그 길은 약 150킬로미터, 튼튼한 다리와 넉넉한 전대가 있다면 열흘이면 충분한 거리였습니다.그러나 바울 일행에게 그날의 에그나티아 대로는 그리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걷는 마가의 눈은 쉬지 않고 길 양쪽을 훑었습니다. 로마 군인의 투구라도 보일라치면 얼른 신호를 보내야 했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방금 전 빌립보 감옥에서 기적적으로 풀려난 몸이었습니다. 매질의 흔적이 채 아물지도 않은 채, 두 사람은 새벽 어스름 속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당장 눈앞의 위험도 위험이었지만, 문제는 따로 있.. 2026. 3. 11.
갈라디아서(19) - 오직 한 사람, 그리스도 "형제들아 내가 사람의 예대로 말하노니 사람의 언약이라도 정한 후에는 아무도 폐하거나 더하거나 하지 못하느니라. 이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말씀하신 것인데 여럿을 가리켜 그 자손들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한 사람을 가리켜 네 자손이라 하셨으니 곧 그리스도라."(갈라디아서 3:15~16)어느 날 한 남자가 오랜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친구는 오래전 그에게 빚을 졌고, 그 빚이 어느 정도인지는 서로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찾아가 문을 두드리자 친구가 봉투 하나를 건넸습니다. 열어보니 영수증이 들어있었습니다. 갚아야 할 빚의 전액이 이미 제삼자에 의해 완납된 영수증이었습니다. 남자는 잠시 어리둥절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물었습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남아있지 않은 건가?" 친구가 고개를.. 2026. 3. 11.
예수님의 비유 - 일곱 귀신 이야기와 성령 훼방의 죄 "그 때에 서기관과 바리새인 중 몇 사람이 말하되 선생님이여 우리에게 표적 보여주시기를 원하나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 요나가 밤낮 사흘 동안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 같이 인자도 밤낮 사흘 동안 땅 속에 있으리라.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들이 요나의 전도를 듣고 회개하였음이거니와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으며,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가 솔로몬의 지혜로운 말을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음이거니와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쉴 곳을 얻지 .. 2026.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