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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으로 사는 삶

각양 귀한 실과를 주님께 드리며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1. 8.

“각양 귀한 실과가 새것, 묵은 것이 구비하였구나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 너를 위하여 쌓아 둔 것이로구나.”(아가 7:13)

가을은 열매의 계절입니다. 들과 산에는 오곡백과가 풍성히 익어갑니다. 농부는 그 열매를 거두며 감사의 찬송을 올립니다. 그러나 신앙의 사람에게는 또 다른 ‘
수확의 계절’이 있습니다. 바로 마음의 창고를 열어, 그 안에 주님을 위해 쌓아 둔 영적 실과들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
각양 귀한 실과가 새것과 묵은 것이 구비하였다.” 이 말씀은 신랑 되신 예수님을 기다리는 신부의 고백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맺은 모든 실과, 곧 영적 열매들을 사랑하는 주님께 드리고 싶어 합니다. “주님, 이것이 제가 당신을 위해 쌓아 둔 모든 것입니다.” 신부의 마음에는 자랑이 아니라 사랑의 기쁨과 헌신의 향기가 가득합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날마다 새롭게 맺히는 실과들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얻은 새 생명, 새로워진 기쁨과 감사의 마음, 그리고 하나님 앞에 세우는 새로운 결심과 기도가 그것입니다.

신앙의 길을 걸으며 우리는 매 순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어제의 실수와 부족함 위에, 오늘 새로운 은혜가 내립니다. 그래서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
새 기도’를 일으키시고, ‘새 사랑’을 주십니다. 때로는 회개로, 때로는 감사로, 우리의 마음밭에는 계속해서 새 열매가 맺혀갑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매일 이렇게 고백할 수 있습니다. “
주님, 오늘도 제 안에 새 생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보다 더 주님을 사랑하고, 오늘 더 순종하게 하소서.” 이것이 바로 새 실과의 향기입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에는 새 실과뿐 아니라 ‘
묵은 실과’도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 때의 뜨거운 첫사랑, 아무것도 없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던 순간의 단순한 믿음, 그리고 처음 복음을 깨달았을 때의 눈물 섞인 감사입니다.

그때 우리는 세상이 다 변한 것 같았습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했고, 기도하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났습니다. 그 순수한 마음이 바로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묵은 실과입니다.

또한 묵은 실과에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가 병들었을 때, 주님은 부드러운 손길로 우리의 이부자리를 펴주셨습니다. 우리가 깊은 물속에 빠졌을 때, 그분은 침착하게 우리를 붙들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불시험 속에서 견딜 수 없을 때, 인자한 손으로 우리를 건지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묵은 실과입니다. 주님은 그 모든 기억 속에서 자신이 얼마나 신실하셨는지를 우리에게 상기시키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옛 사랑을 되살리고, 그 신실하신 주님을 다시 찬양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또한 회개의 실과가 있습니다. 죄로 인해 마음 아파했던 시간들, 눈물로 십자가 앞에 엎드렸던 순간들, 그것들은 결코 버려야 할 묵은 과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십자가의 피로 적셔진 가장 향기로운 실과입니다.

우리가 죄를 회개하며 그리스도의 피의 공로를 깨달을 때, 그 눈물은 주님 앞에서 귀한 향유가 됩니다. 주님은 그 눈물을 잊지 않으십니다. 그 눈물은 주님을 향한 사랑의 증거이며, 성령이 우리 안에 역사하셨다는 표시입니다.

이제 우리의 마음의 창고를 가득 채운 새 것과 묵은 실과들을 살펴봅시다. 그 열매들은 다 예수님을 위해 쌓아 둔 것입니까? 혹시 사람의 칭찬을 위해, 자신의 만족을 위해 쌓아 둔 것은 아닙니까?

참된 예배는 오직 예수님 한 분만을 향한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우리의 섬김과 수고, 헌신과 눈물이 모두 주님의 영광을 위한 것일 때, 그 예배는 하늘의 향기처럼 주님께 상달됩니다.

사람들 앞에서 우리의 실과를 자랑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은 조용한 골방에서, 눈물로 드린 사랑을 더 귀하게 받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고백해야 합니다. “
예수님, 제 마음의 정원문 열쇠를 주님께 드립니다. 이제 이 정원은 주님만의 것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흔들어도, 주님이 피와 땀으로 적신 이 땅에서 자란 선한 실과는 주님 외에 아무도 취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 가을, 우리의 마음은 주님께 드릴 실과로 풍성해야 합니다. 새로운 감사와 오래된 사랑, 회개의 눈물과 믿음의 기억, 그 모든 것이 예수님께 향할 때, 그분은 말씀하실 것입니다. “
내 사랑아, 내가 너를 위하여 쌓아 둔 것이로구나.

우리의 모든 것이 주님 것입니다. 우리의 정원, 우리의 열매, 우리의 사랑, 모두 그분께 드려야 할 사랑의 실과입니다. 오 사랑하는 주 예수님, 우리의 모든 것이 오직 주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