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으로 사는 삶210 믿음 - 믿음의 능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누가복음 17:10)우리는 교회에서 참 많이도 “믿음을 가지라”는 말을 듣습니다. 뜨거운 믿음, 흔들리지 않는 믿음, 부지런한 믿음, 마치 믿음이 근육처럼 훈련하면 커지고, 관리하지 않으면 약해지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믿음을 키우기 위해 애를 씁니다. 기도원을 찾아가고, 부흥회에 참석하고, 교회 일에 더 열심을 냅니다. ‘이 정도면 하나님도 내 믿음을 보시겠지’라는 생각이 마음 한편에 자리 잡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출발점에는 한 가지 공통된 오해가 있습니다. 믿음의 주체가 ‘나’라는 생각입니다.믿음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을 내 노력의 결과로 생각하.. 2026. 1. 8. 사막에서 배운 낙타처럼 걷는 인생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로마서 5:3~4)낙타는 늘 느린 동물의 대명사로 불립니다. 둔해 보이고, 먹을 것도 가리지 않으며, 고집스럽게 걸어가는 모습 때문에 지혜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말처럼 빠르고, 사자처럼 강한 존재에게서 삶의 해답을 찾으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놀랍게도 가장 척박한 사막에서 살아남은 낙타의 모습 속에 깊은 지혜를 숨겨 두셨습니다.180만 년 전, 빙하기를 지나며 초원을 떠나 사막으로 들어간 낙타의 선택은 생존이 아니라 자살처럼 보였습니다. 초원은 먹을 것이 풍부했지만, 사막은 먹을 것도 없고, 피할 곳도 없고, 생명이 살기엔 최악의 환경이었습니다. 그런데 낙타는 그 사막.. 2026. 1. 3. 새해를 맞이하면서 “어둠에 앉아 있던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아 있던 자들에게 빛이 비취었도다.”(마태복음 4:16)성경의 창조 이야기는 조금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하루를 아침으로 시작해 저녁으로 끝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창세기는 정반대로 말합니다.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하나님의 하루는 어둠에서 시작하여 빛으로 끝납니다. 그리고 이 패턴은 여섯 날 동안 반복됩니다. 저녁, 그리고 아침, 어둠, 그리고 빛, 이 반복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역사입니다.인간의 역사, 개인의 인생, 한 해의 시간 역시 늘 이 구조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저녁에서 시작해 아침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 반복의 끝에 일곱째 날, 다시 어둠이 없는 하나님의 안식이 .. 2025. 12. 31.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드러나는 마음 - 통제하려는 습관 우리는 왜 계획이 틀어질 때 불안해질까. 약속한 시간에 일이 끝나지 않을 때, 내가 그려 둔 순서대로 하루가 흘러가지 않을 때, 마음 한구석이 조급해지고 짜증이 올라오는 이유는 단순한 일정의 문제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 안에는 ‘이 상황이 내 손 안에 있어야 한다’는 마음, 곧 통제하려는 욕구가 숨어 있습니다.사람은 누구나 예측 가능한 삶을 원합니다. 내가 세운 시나리오대로 일이 흘러가면 마음이 놓이고,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오면 스스로를 유능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획을 세웁니다. 계획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무계획은 무책임에 가깝습니다. 성실하게 살기 위해, 실수를 줄이기 위해, 우리는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문제는 계획 그 자체가 아니라, 계획에 집착하는 마음입니다. 계획이 ‘도구’가.. 2025. 12. 29. 이전 1 2 3 4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