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으로 사는 삶224 삶 속에서 예배자가 되는 길 우리는 흔히 예배를 떠올릴 때, 교회 안에서 울려 퍼지는 찬양과 기도를 먼저 생각합니다.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 정해진 순서 속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경건한 행위 말입니다. 물론 그것은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예배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예배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당신의 예배는 교회 문을 나서는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까?”예수님은 마태복음 25장에서 놀라운 기준을 제시하십니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주님은 “얼마나 아름답게 찬양했는가”를 먼저 묻지 않으십니다. 대신, 굶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주었는지, 외로운 자를 찾아갔는지, 갇힌 자를 기억했는지를 물으십니다. 이것은 예배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놓습니다. 예배는 하나님.. 2026. 1. 25. 심지 않은 밭에서 열매를 기다리는 마음 며칠 전, 숲길을 걷다 뻐꾸기의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소리는 유난히도 애절하게 들렸습니다. 마치 누군가 오래 참아 온 서러움을 토해내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마음속에 한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뻐꾸기 한 마리가 나무 위에 앉아 슬피 울고 있었습니다. 그 옆 가지에는 비둘기 한 마리가 조용히 앉아 있었습니다. “왜 그렇게 슬피 우십니까? 혹시 배가 고프신가요?” 비둘기의 물음에 뻐꾸기는 깊은 한숨을 쉬며 대답합니다. “아니요. 내 아이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자식들에게 이런 대접을 받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노년이 이렇게 씁쓸할 줄은…” 그 말 속에는 억울함과 서운함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비둘기의 다음 질문은 이야기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끕니다. “그런데… 당신이 언.. 2026. 1. 25. 믿음 - 믿음의 능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누가복음 17:10)우리는 교회에서 참 많이도 “믿음을 가지라”는 말을 듣습니다. 뜨거운 믿음, 흔들리지 않는 믿음, 부지런한 믿음, 마치 믿음이 근육처럼 훈련하면 커지고, 관리하지 않으면 약해지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믿음을 키우기 위해 애를 씁니다. 기도원을 찾아가고, 부흥회에 참석하고, 교회 일에 더 열심을 냅니다. ‘이 정도면 하나님도 내 믿음을 보시겠지’라는 생각이 마음 한편에 자리 잡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출발점에는 한 가지 공통된 오해가 있습니다. 믿음의 주체가 ‘나’라는 생각입니다.믿음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을 내 노력의 결과로 생각하.. 2026. 1. 8. 사막에서 배운 낙타처럼 걷는 인생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로마서 5:3~4)낙타는 늘 느린 동물의 대명사로 불립니다. 둔해 보이고, 먹을 것도 가리지 않으며, 고집스럽게 걸어가는 모습 때문에 지혜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말처럼 빠르고, 사자처럼 강한 존재에게서 삶의 해답을 찾으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놀랍게도 가장 척박한 사막에서 살아남은 낙타의 모습 속에 깊은 지혜를 숨겨 두셨습니다.180만 년 전, 빙하기를 지나며 초원을 떠나 사막으로 들어간 낙타의 선택은 생존이 아니라 자살처럼 보였습니다. 초원은 먹을 것이 풍부했지만, 사막은 먹을 것도 없고, 피할 곳도 없고, 생명이 살기엔 최악의 환경이었습니다. 그런데 낙타는 그 사막.. 2026. 1. 3. 이전 1 2 3 4 5 6 7 ···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