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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으로 사는 삶224

나는 걷는다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잠언 24:16)걷는다는 것은 대단한 도약이 아닙니다. 달리는 것도, 날아오르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오늘 주어진 한 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종종 믿음이 있으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에 변화되고, 단번에 거룩해지고,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걷는 존재로 부르십니다.걷는다는 것은 느리지만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방향이 분명하다면 속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보폭을 보지 않으시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보십니다.걷다 보면 반드시 넘어집니다. 돌부리에 걸리고, 발이 꼬이고, 예상치 못한 구덩이를 만납니다. 넘어짐은 실패가 아.. 2025. 12. 20.
내 인생 최악의 날에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시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마태복음 12:20)인생에는 정말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이 있습니다. 기도할 힘도 없고, 말로 설명할 수 있는 이유도 없고, 울고 싶어도 눈물조차 남아 있지 않은 날입니다. 그날의 나는 마치 바싹 말라버린 물항아리 같았습니다. 안에는 아무것도 없고, 바닥에서는 텅 빈 소리만 울렸습니다. 사람을 만나도 위로가 되지 않았고, 말씀을 펼쳐도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무엇을 말해야 할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그래서 나는 밖으로 나갔습니다. 도망치듯이, 그러나 어디로 가야 할지는 모른 채 집 앞 나무 곁에 섰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그.. 2025. 12. 20.
빨리 답을 알고 싶어요 - 결과만 중시하는 습관 우리는 너무 자주 “정답”을 서두릅니다. 가능하면 빨리, 가능하면 확실하게, 가능하면 눈에 보이는 결과를 원합니다. 신앙생활도 예외는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신앙을 마치 수학 문제처럼 대합니다. 풀이 과정이 어떠하든, 답만 맞히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도를 했고, 예배에 참석했고, 헌신도 했으니 이제 하나님이 원하는 결과를 주셔야 한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신앙은 결코 수학 문제가 아닙니다.수학 문제는 정답이 분명하지만, 삶은 그렇지 않습니다. 신앙은 ‘얼마나 빨리 맞혔는가’를 묻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너는 이 과정을 어떻게 지나오고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사실은 이것입니다. 문제 자체가 잘못 설정되어 있다면, 아무리 열심히 풀어도 바른 답에 이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 2025. 12. 15.
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으리라 나는 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으리라 다짐합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단지 숨을 쉬고 하루를 버텨내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다치지 않기 위해, 실패하지 않기 위해, 상처받지 않기 위해 삶을 조심스럽게 피하며 삽니다. 넘어질까 두려워 한 발도 내딛지 못하고, 불에 델까 염려하며 손을 뻗지 않습니다. 그렇게 안전하게 살아남으려 애쓰지만, 정작 삶은 그 손아귀에서 빠져나가 버립니다.그러나 진짜 삶은 위험을 전혀 감수하지 않는 자리에 있지 않습니다. 삶은 선택의 자리, 결단의 순간, 두려움 너머로 한 발 내딛는 용기 속에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제 더 이상 ‘살아남는 삶’이 아니라 ‘살아내는 삶’을 선택하고자 합니다. 나의 날들을 타인의 기준이나 세상의 기대가 아니라,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2025.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