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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으로 사는 삶263

낮은 곳으로 - 물처럼 흐르는 은혜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빌립보서 2:3)봄비가 내리고 나면 산에서 물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작은 실개천이지만, 그 물은 결코 위를 향해 오르지 않습니다. 바위를 만나면 돌아가고, 좁은 틈을 만나면 비집고 들어가며, 언제나 낮은 곳을 찾아 흘러내려갑니다. 물은 높은 곳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더 낮은 곳이 있으면 기어이 그리로 흘러갑니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상선약수(上善若水)", 곧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고 했습니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문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도 그렇습니다. 은혜는 언제나 낮은 곳을 향해 흐릅니다. 머무르지 않습니다. 낮은 곳에 잠시 고.. 2026. 6. 17.
새장 문이 열려도 날지 못하는 새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녀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32)스마트폰 화면을 내려다보는 시간이 하루에 몇 시간인지 측정해 본 적이 있습니까? 어떤 앱 회사들은 이용자의 사용 시간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기능을 만들었는데, 처음 그 숫자를 확인한 사람들 대부분이 충격을 받는다고 합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우리는 분명 그것들을 "원해서" 보고 있습니다. 강제로 시키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정작 "지금 그만하겠다"고 결심하면, 손이 저절로 앱 아이콘을 향해 움직입니다. 자유로운 선택입니까, 아니면 습관이라는 보이지 않는 쇠사슬입니까?자유의 상징은 언제나 하늘을 나는 새입니다. 그런데 조류학자들은 흥미로운 사실을 보고합니다. 오랫동안 새장에 갇혀 있던 새는 문을 활짝 열어 놓아도 날아가지 않는.. 2026. 6. 16.
카르마에서 카리스마로 - 인생은 선물이다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누가복음 5:5)어린 시절, 우리는 할머니로부터 이런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네가 심은 대로 거둔다." 씨앗을 뿌리는 농부의 이야기였습니다. 봄에 부지런히 씨를 뿌린 농부는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거두고, 게으름을 피운 농부는 빈손으로 겨울을 맞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진리처럼 들렸습니다. 세상은 공평하고, 열심히 살면 반드시 보답을 받는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살다 보니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가 해안 마을을 덮쳤습니다. 살아남은 한 노인은 텔레비전 카메라 앞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 2026. 6. 15.
물 위에 던진 떡 - 계산 너머의 삶을 살아 본 사람들에게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전도서 11:1)지민은 스물여덟 살이었습니다. 대기업 마케팅 부서에서 3년을 버텼고, 통장 잔액은 안정적이었으며, 커리어 로드맵도 나름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회사 근처 편의점 앞에서 우연히 한 장의 전단지를 집어 들었습니다.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에서 자원봉사 교사를 모집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토요일마다 가르치는 거잖아. 아무 보수도 없고.' 그는 전단지를 접어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이틀 동안 꺼냈다 넣었다를 반복했습니다. 이득이 없었습니다. 이력서에 한 줄 추가될 수는 있겠지만, 토요일 오전을 통째로 내주는 것은 분명히 손해였습니다. 친구들은 그 시간에 운동을 하거나, 부업을 하거나, 그냥 잠을 잤습.. 2026.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