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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으로 사는 삶284

"나"라는 이름의 감옥, 그리고 십자가라는 열쇠 불교 전통에서 오래도록 물어온 질문이 있습니다. "왜 인생은 이토록 버겁고 고통스러운가?" 그 답으로 제시된 것이 삼독, 곧 탐욕과 노여움과 어리석음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뿌리를 파고 내려가면 결국 '나'라는 존재, 아상에 이릅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허상인 '나'를 붙잡고 있기에 인간은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장미는 그저 장미로 피어 있을 뿐인데, '나'는 장미를 좋아하고 잡초를 미워합니다. 그 좋고 싫음, 그 판단이 모든 욕망과 고통의 출발점이라는 것입니다. 이 통찰은 놀랍도록 날카롭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대목에서 무릎을 쳐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경도 똑같은 진단을 내리기 때문입니다. 다만 처방이 다를 뿐입니다.한 중년의 집사님이 있었습니다. 사업에 실패하고, 건강을 잃고, 마지막.. 2026. 7. 19.
우리는 같은 신을 예배하고 있을까? - 두 얼굴의 하나님 이야기 한 마을에 오랫동안 한 공장에서 일해온 두 직원이 있었습니다. 같은 사장 밑에서, 같은 자리에서, 같은 월급을 받으며 일했지만, 두 사람이 마음속에 그리는 사장의 얼굴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한 사람은 사장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그분은 늘 우리를 지켜보고 계셨어. 목표량을 못 채우면 불려가서 혼났고, 실수라도 하면 그날 하루는 죄인처럼 눈치를 봐야 했지. 사랑받으려면 증명해야 했어." 그는 30년을 일하면서도 단 한 번도 사장 앞에서 마음이 편했던 적이 없었습니다.다른 사람은 같은 사장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그분은 내가 실수했을 때 오히려 먼저 다가와 괜찮다고 하셨어. 나를 고용하신 이유는 내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나와 함께 일하고 싶으셔서였다고 늘 말씀하셨거든." 그는 30년 동안 자유롭게, 감사함으.. 2026. 7. 14.
영혼이 따라올 시간 "그리하여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을 내가 돌이켜 보니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전도서 2:11)아메리카 대평원, 인디언 전사들이 말을 타고 질주하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전속력으로 달리다가도 문득 고삐를 당기고 뒤를 돌아봅니다. 그러고는 한참을 멈춰 서서 지나온 길을 바라봅니다. 함께 달리던 동료가 이유를 물으면 그는 이렇게 답합니다. "내 영혼이 나를 따라오고 있는지 살피는 중이라네. 너무 빨리 달리면 몸은 앞서가도 영혼은 뒤처지고 마니까."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그저 아름다운 전설이라 여겼습니다. 그런데 곱씹을수록 이것이 오늘 우리의 이야기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한 중년의 김 집사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매일 새벽 .. 2026. 7. 11.
스스로 빛나려 하지 말고, 빛을 받아 비추라 - 은혜가 우리를 움직인다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느헤미야 8:10)요즘 많은 이들이 '파동', '기운', '끌어당김의 법칙' 같은 언어로 행복을 설명합니다. 좋은 생각을 품으면 좋은 에너지가 발생하고, 그 에너지가 좋은 일들을 끌어당긴다는 것입니다. 언뜻 들으면 그럴듯합니다. 밝은 표정, 긍정적인 태도, 자기 존중, 이 모두가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아주 중요한 전제가 하나 숨어 있습니다. "행복은 오직 나의 힘으로, 나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전제입니다. 오늘 이 전제를 성경의 빛 아래 놓고 다시 살펴보려 합니다.'파동을 자가발전한다'는 표현은 인간을 마치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발전기처럼 그립니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스스로 충전하고, 약해지면 스스로 끌어올리.. 2026.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