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으로 사는 삶263

나는 에스라인인가, 바리새인인가?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었더라."(에스라 7:10)어느 의대생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해부학 시험에서 늘 최고 점수를 받았습니다. 인체의 구조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었고, 심장이 어떻게 박동하는지, 폐가 어떻게 산소를 교환하는지 막힘없이 강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 자신은 매일 밤 술을 마시고,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으며, 건강검진 수치는 엉망이었습니다. 어느 날 친구가 물었습니다. "너, 몸에 대해 그렇게 잘 알면서 왜 이렇게 살아?" 그는 잠시 멈추다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는 것과 사는 것은 다른 문제잖아." 그 말이 섬뜩한 이유는, 그것이 단지 한 의대생의 고백이 아니라 오늘날 교회 안에서 가장 익숙하게 들리.. 2026. 6. 11.
은혜와 진리, 두 날개로 나는 삶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한복음 1:14)어느 교회에 두 집사가 있었습니다. 한 집사는 늘 "은혜로 해야죠"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누군가 실수를 해도, 약속을 어겨도, 맡은 일을 소홀히 해도 언제나 같은 말을 했습니다. "괜찮습니다. 은혜로 덮어야죠."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 말을 좋아했습니다. 마음이 넓어 보였고, 사랑이 많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책임을 다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위기가 생겼습니다. 공동체 안의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은 채 쌓여 갔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은혜를 말했지만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게 .. 2026. 6. 3.
소문과 진리 사이에서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32)어느 작은 마을에 오랫동안 빵집을 운영해 온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새벽마다 가장 먼저 가게 문을 열고,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는 빵을 그냥 건네주기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마을에 이런 말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빵집 노인이 밀가루에 싸구려 첨가물을 섞는다더라." 누가 처음 그 말을 했는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말은 빠르게 번졌고, 며칠이 지나자 "그 노인이 불량 재료로 사람들 건강을 망치고 있다"는 이야기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단골이 한 명씩 발길을 끊었고, 노인의 빵집은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은, 한 경쟁업자가 흘린 단 한 마디의 거짓말이었습니다. 소문은 그렇게 한 사람의 평생을 무너.. 2026. 6. 2.
십자가를 진다는 것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태복음 16:24)어느 날 한 노인이 병원 로비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을 누군가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는 오랫동안 암 투병을 해온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사진을 보며 감동을 받았고, "저분은 참으로 십자가를 지고 사는 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암을 앓는 것이 십자가를 지는 것일까요?우리는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해왔습니다. 고질적인 질병, 버거운 가난, 속을 썩이는 배우자나 시댁, 이런 것들을 '내 십자가'라고 불러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십자가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 오해를 걷어내지 않으면, 우리는 평생 교회를 다녀도 복음.. 2026.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