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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으로 사는 삶

회개라는 꽃은 자연의 정원에서 자라지 않는다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2. 7.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고린도후서 7:10)

우리는 누구나 근심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성경은 근심에도 두 종류가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는 우리를 하나님께로 이끌어 생명을 주는 근심, 다른 하나는 우리를 더 깊은 어둠으로 끌고 가 사망에 이르게 하는 근심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 곧 성령이 주시는 근심은 세상의 어떤 슬픔과도 다릅니다. 그것은 우리를 짓누르는 죄책감이나 자기 비하가 아니라, 우리의 영혼을 깨워 하나님께 돌이키게 하는 거룩한 통증입니다.

회개는 인간 안에서 저절로 자라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 자연적으로 자라는 것은 진주가 아니라 가시입니다. 사람의 본성, 곧 ‘
’ 안에서는 하나님을 향한 후회와 죄에 대한 미움 같은 것이 스스로 자라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요 3:6)라고 하신 이유입니다.

회개는 은혜의 꽃입니다. 그 꽃은 인간의 정원에서는 피지 않습니다. 오직 성령께서 그 마음의 흙을 갈아엎고, 말씀의 씨를 심고, 은혜의 비를 내리실 때만 피어나는 꽃입니다. 그래서 만일 내 안에 죄를 미워하는 마음이 단 1%라도 있다면, 그것은 내가 본래 선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만지셨기 때문입니다. 그 은혜의 자국이 마음에 남으면, 이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하던 죄가 이제는 찌르는 가시처럼 느껴집니다.

참된 회개는 십자가를 바라보며 드는 근심입니다. 우리는 죄를 회개할 때, 한쪽 눈으로는 자신의 추한 죄를 바라보고 다른 한쪽 눈으로는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혹은 양쪽 눈을 다 예수님께 고정할 때도 있습니다. 그 사랑의 빛이 너무 밝아서 내 허물들이 오히려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때가 있습니다. 회개는 죄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죄를 보되, 그 죄를 용서하시는 구세주의 사랑 속에서 봅니다. 그래서 참된 회개는 절망이 아니라 소망이요, 어둠이 아니라 빛입니다.

죄를 미워함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체험입니다. 죄를 미워한다는 것은 책에서 배우는 지식이 아닙니다. 죄를 맛본 사람, 죄가 가져온 상처를 몸으로 느껴본 사람, 그 죄가 나를 하나님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지게 했는지를 아는 사람은 다시는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습니다.

불에 덴 아이가 다시 불을 무서워하듯, 강도를 만나 큰 고통을 겪은 사람이 그 길을 다시 지나기를 두려워하듯, 죄가 우리를 얼마나 망가뜨리는지 아는 사람은 다시는 죄에 가까이 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회개한 사람은 큰 죄뿐 아니라 작은 죄까지도 경계합니다. 사람이 큰 뱀만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독사까지도 피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회개의 사람은 일상의 작은 말과 행동까지 돌아봅니다. 회개는 삶 전체를 다시 세우기 시작합니다. 입술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를 조심하게 되고, 누군가를 상하게 할까 마음을 살피게 되고, 하루를 마칠 때면 작은 허물 하나라도 가슴 아프게 고백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우리는 기도하게 됩니다. “
하나님, 오늘도 부디 죄에 빠지지 않게 저를 붙들어주옵소서.” 이 기도는 비겁함이나 두려움이 아니라 죄의 무서움을 체험한 사람의 가장 지혜로운 간구입니다.

참된 회개는 평생 이어지는 은혜의 샘물입니다. 성도의 회개는 단 한 번의 사건이 아닙니다. 죽는 날까지 흘러가는 샘물과 같습니다. 하나님 없는 슬픔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하나님이 주신 회개의 눈물은 영혼이 성숙할수록 더 깊어집니다.

이 회개는 이상하게도, 우리에게 괴로움을 주면서 동시에 달콤한 은혜가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 회개를 통해 우리를 더 예수님 닮은 사람으로 빚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회개하며 아파하지만, 그 아픔 속에서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
하나님,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이 눈물의 길로 다시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우리로 하여금 죄를 통회하게 하고, 예수님께로 돌이키게 하고, 마침내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회개는 우리를 찢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빚으시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그러므로 회개는 슬픔이지만, 가장 아름다운 슬픔입니다. 그리고 그 슬픔은 하나님이 우리를 아직도 사랑하시며 우리를 버리지 않으셨다는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