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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으로 사는 삶263

새 포도주는 어디에 있는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마가복음 2:22)2019년, 영국 런던의 한 오래된 성당이 문을 닫았습니다.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그 건물은 이제 고급 아파트로 개조되었습니다. 뾰족한 첨탑은 그대로인데, 내부는 복층 구조의 고급 인테리어로 채워졌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그 공간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이 넘쳐났습니다. 사람들은 "멋있다"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이런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거기서 누군가의 인생이 바뀌었을 텐데." 그 성당은 아름다운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아니, 박물관보다 못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박물관에는 적어도 과거의 이야기가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미래교회학자 레너드 스윗은 교회를 네 종류로 나눴습니다. 선교형, 사역형, 유지형, 박물관형입니다. 그가 말하.. 2026. 6. 17.
먼저 된 자와 나중 된 자 - 포도원 주인의 셈법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마태복음 20:16)어느 시골 교회에 집사님이 한 분 계셨습니다. 삼십 년을 한 교회에서 충성스럽게 섬긴 분이었습니다. 새벽기도를 빠진 날이 손에 꼽힐 정도였고, 헌금도 항상 맨 앞줄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해 교회에 늦깎이로 등록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겨우 이삼 년을 다녔을 뿐인데, 그 청년이 먼저 임직을 받고 교회 리더십을 맡게 되었습니다. 집사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날 이후로 새벽기도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가끔 그분이 지인에게 털어놓은 말이 있었다고 합니다. "나는 삼십 년을 바쳤는데, 그 청년은 고작 이 년이잖소." 이 이야기는 특별한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마태복음 19장 끝자.. 2026. 6. 17.
형의 얼굴에서 하나님을 보다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창세기 33:10)야곱은 밤새 떨었을 것입니다. 이십 년 전, 그는 형 에서의 장자권을 빼앗고 도망쳤습니다. 그 후 라반의 집에서 풍요를 얻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언제나 형의 얼굴이 어른거렸습니다. 이제 그 형이 사백 명의 군사를 이끌고 자신에게 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야곱은 재물을 나누고, 가족을 분산시키고,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기도했습니다. 살아남기 위한 계산이 머릿속에서 쉴 새 없이 돌아갔습니다.그런데 그날 밤, 얍복 나루터에서 뜻밖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야곱은 홀로 어떤 존재와 씨름했습니다. 날이 밝아 올 때까지 그 씨름은 끝나지 않았고, 결국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어긋났습니다. 절뚝이며 새벽을 맞이한 야곱은 더 이상 예전의.. 2026. 6. 17.
마음의 시계를 영원에 맞추라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로마서 15:13)봄이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벚꽃을 바라보며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왜 이토록 아름다운 것들은 금세 사라지는가, 꽃잎이 지는 것을 막을 수 없듯, 흘러가는 시간도 붙잡을 수 없습니다.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어제의 청년이 오늘은 거울 앞에서 흰머리를 발견하고, 그제의 부모가 오늘은 자식의 부축을 받습니다. 시간은 언제나 우리보다 빠릅니다.그런데 하버드 대학교의 사회심리학자 앨런 랭어는 이 상식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실험을 감행했습니다. 1979년, 그는 70~80대 노인들을 데리고 미국의 한 외딴 수도원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는 1959년의 세계가 고스란히 재현되.. 2026.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