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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으로 사는 삶292

거울처럼, 그러나 그리스도의 방패로 무례함 앞에 선 그리스도인 지훈은 입사 3년 차 대리입니다. 최근 프로젝트에서 좋은 성과를 냈고, 팀장에게 인정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날 이후로 같은 부서 선배 하나가 자꾸 그를 비꼬기 시작했습니다."이야, 요즘 잘나가시네. 팀장님이랑 아주 친하신가 봐?" "그 정도 성과로 그렇게 우쭐대실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지훈은 처음엔 웃어넘겼습니다. 하지만 그런 말이 반복되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도 그 말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나. 내가 너무 나댔나.' 자존감은 조금씩 깎여나갔고, 급기야는 다음 프로젝트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조차 망설여졌습니다. 잘하면 또 저런 소리를 듣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이런 경험,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이상 무례함으로부터 완.. 2026. 9. 9.
나쁜 말에 먹이 주지 않기, 무례함 앞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서야 하는가 정희 자매는 회사 화장실에서 숨죽여 울고 나온 게 이번 주만 세 번째였습니다. 팀장은 그녀가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오는 아침마다 "애 엄마들은 회사를 놀이터로 아나 봐?"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회의 중에는 다른 사람이 늦어 생긴 문제를 그녀 탓으로 돌렸고, 그녀가 만든 기획안을 두고 담당자 앞에서 "이거 누가 이렇게 만들었대? 성의가 없네"라며 실소했습니다. 정희는 착한 신앙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참았습니다. "예수님이라면 참으셨겠지." 그렇게 매일 자신을 다독이며 견뎠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참을수록 팀장의 말은 더 날카로워졌습니다. 마치 그녀의 침묵이 허락처럼 들린 듯이 말입니다.이 이야기는 어느 그리스도인 자매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교회 청년부에도, 직장에도, 심지어 .. 2026. 9. 7.
신앙으로 사는 삶 - 원수를 내 편으로 만드시는 하나님의 방법, 요청과 은혜의 역설 교회 안에도 이상하게 나를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나를 볼 때마다 표정이 굳는 집사님, 사역을 함께할 때마다 사사건건 부딪히는 청년, 이유 없이 나를 경계하는 것 같은 사람, 세상 직장에만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은혜로 모인 공동체라 해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에는 늘 이런 껄끄러움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대개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합니다. 계속 눈치를 보며 비위를 맞추거나, 아예 마음을 닫고 거리를 둡니다. 그런데 둘 다 관계를 회복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이미 겪어본 사람은 압니다.18세기, 펜실베이니아 주 의회 서기로 일하던 젊은 벤저민 프랭클린에게는 그를 유난히 싫어하는 한 의원이 있었습니다. 그는 프랭클린이 하는 일마다 이유 없이 반대했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 .. 2026. 9. 7.
신앙으로 사는 삶 - 감정이라는 손님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지혜는 결혼한 지 삼 년 된 새댁이었습니다. 남편이 퇴근 후 또 야근이라며 늦게 들어온 어느 밤, 그녀는 식어버린 저녁상을 다시 데우다가 문득 눈물이 났습니다. 서운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문을 열고 들어서자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이랬습니다. "당신은 맨날 그렇게 일만 하고 나는 안중에도 없지!" 남편의 얼굴이 굳었습니다. 대화는 시작하기도 전에 끝나버렸습니다.지혜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당신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당신이 늦을 때마다 혼자 남겨진 것 같아 외로웠어"라는, 자신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이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너'를 향한 화살로 변해버렸습니다.우리 모두에게 감정은 문 앞에 찾아온 손님과 같습니다. 초인종이 울리면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문을 열어줄 것.. 2026.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