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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점을 매력으로 승화시키는 삶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1. 27.

우리는 누구나 크고 작은 결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완전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도덕적이든, 성격적이든, 습관적이든, 누구에게나 부족한 부분이 있고, 때로는 그 결점이 우리의 삶을 흔들고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상하게도 자신 안에 있는 결점을 직면하기보다는 그것을 감추거나 부인하려 하고, 그 과정에서 오히려 결점에 더 깊이 매여 버리곤 합니다. 결점을 없애야 한다는 강박이 결점을 키워 버리는 셈입니다.

또한 우리는 다른 사람을 보는 눈에서도 비슷한 오류를 범합니다. 성경이 말하듯 “내 눈 속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 속 티끌은 봅니다.” 남의 작은 실수나 약점은 놀라울 정도로 잘 보이면서, 그가 가진 뛰어난 장점과 귀한 면모는 보지 못합니다. 마치 거대한 하늘을 뒤덮은 태양을 보지 못하고, 구름 한 조각만 보며 하늘 전체를 판단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인간의 명성도 이와 비슷합니다. 아무리 탁월한 능력과 업적을 가졌다 해도, 작은 결점 하나가 오해를 낳고, 그 오해가 비난이 되어 돌아오는 일은 쉽게 일어납니다. 악의적 시선을 가진 사람들은 작은 결점을 유난히 빠르게 포착합니다. 사람들은 종종 누군가의 아름다움보다는 흠집을, 선한 의도보다는 실수를 더 오래 기억하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결점을 부끄러움으로만 남길 것인가, 아니면 그것을 힘과 개성의 근원으로 바꿀 것인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고대 로마의 인물 줄리어스 시저는 흥미로운 예를 남겼습니다. 그의 외모적 콤플렉스 가운데 하나는 ‘대머리’였습니다. 그는 그것을 숨기고 가리려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월계관을 쓰는 전통을 자신의 상징으로 삼아, 약점을 영광의 표식으로 바꾸었습니다. 대머리는 수치가 아니라 힘의 상징이 되었고, 결국 그의 약점은 그의 존재를 더 강렬하게 만드는 장치가 되었습니다. 결점을 가린 것이 아니라, 결점이 그의 매력이 된 것입니다.

사실 우리도 비슷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결점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어떤 결점은 우리의 성질, 기질, 혹은 살아온 환경 속에서 이미 깊이 자리 잡고 있어 완벽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곧 실패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그 결점이 우리의 인간미가 되고, 우리의 이야기가 되고, 다른 사람의 상처를 이해하게 만드는 통로가 됩니다.

어쩌면 중요한 것은 ‘결점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그 결점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일지 모릅니다. 결점을 평생의 장애물로 여기면 그것은 실로 장애가 됩니다. 하지만 그것을 나의 고유한 흔적, 나만의 개성, 혹은 다른 이들을 품을 수 있는 자리가 되게 한다면, 결점은 더 이상 약점이 아닙니다. 오히려 매력입니다.

우리는 모두 완전하지 않은 존재입니다. 그러나 불완전함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점을 숨기기보다 인정하고, 인정하되 그 결점을 통해 더 성숙해지겠다는 마음을 가진다면, 우리의 삶은 더 자유롭고 더 풍성해질 것입니다. 결점을 매력으로 승화시키는 지혜는 우리 삶을 더욱 단단하게 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깊고 넓게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와 타인을 결점이 아닌 전체로 바라보는 눈입니다. 작은 티끌에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전체 삶과 의도, 그리고 그가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 그 시선이 있을 때, 우리의 결점은 더 이상 우리를 가로막는 벽이 아니라, 우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문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