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흔히 평온한 날에 자신을 강한 사람이라고 착각하곤 합니다. 바람이 잔잔할 때는 돛을 다루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짜 실력은 언제나 폭풍 앞에서 드러납니다. 물살이 고요할 때는 누구나 물에 뜰 수 있지만, 파도가 치고 몸이 떨릴 만큼 차가운 물속에 던져질 때 비로소 우리는 수영을 배우기로 결심합니다. 두려움이 우리를 압박할 때, 사람은 놀라울 정도로 새로운 능력을 끌어냅니다. 위기는 단지 위험한 순간이 아니라, 나를 움직이게 하는 가장 강력한 시작점이 되기도 합니다.
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상시에 보이지 않던 사람의 진가는 문제가 터지는 순간 오히려 선명해집니다. 어떤 사람은 위기에 압도되어 주저앉지만, 또 다른 사람은 그 순간에 숨어 있던 용기와 지혜, 그리고 스스로도 몰랐던 집중력을 발견합니다. 평소에는 소극적이던 사람도, 위기가 닥치면 갑자기 해결사처럼 나서서 자신의 잠재력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위기는 우리에게 예상치 못한 기회를 줍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증명할 수 있는 시간은 대부분 순탄한 날이 아니라, 모든 것이 흔들리는 그 한순간입니다.
특히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위기에 더욱 강해집니다. 그에게 명예는 단순한 자존심 이상의 것입니다. 자신이 지켜 온 삶의 무게이며,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한 마지막 보루입니다. 그래서 명예가 실추될 위기 앞에서는 평소 자신의 능력을 훨씬 넘어서는 에너지를 발휘합니다. 어떤 이는 수십, 수백 명이 달려들어야 할 일을 혼자서 감당해 내며, 그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의 행동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저 사람이 저렇게 강한 사람이었나?” 하지만 사실 그는 새롭게 강해진 것이 아니라, 위기가 그의 힘을 꺼내준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위기를 피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삶을 돌아보면, 우리를 자라게 만든 사건들은 대부분 위기의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발견한 지혜, 그때 배운 기술, 그때 깨달은 사실들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위험과 불편함은 언제나 변화의 문을 열어 주는 열쇠입니다.
그러므로 위기가 왔을 때 너무 두려워만 하지 마십시오. 그 순간은 단지 삶이 우리를 시험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동안 미처 발견하지 못한 보물창고를 열려고 하는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깊은 곳에서 잠들어 있던 능력이 깨어나는 순간은 언제나 위기 앞에서입니다.
오히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위기가 찾아왔다면, 새로운 기회도 이미 그 안에 들어와 있다.” 당황하지 말고 한 걸음만 앞으로 나아가 보십시오. 그 한 걸음이 당신을 완전히 다른 자리로 이끌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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