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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모를 때는 안전한 길을 선택하라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1. 24.

우리는 종종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남들과 다르게 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품곤 합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걷는 사람이 더 멋있어 보이고, 더 창의적이고, 더 능력 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그 길이 어떤 위험을 품고 있는지,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조차 모른다면, 그 길은 도전이 아니라 무모함이 됩니다.

사막을 처음 건너는 여행자가, 지도를 보지도 않은 채 모래바람 속으로 걸어 들어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경험 많은 탐험가는 지름길처럼 보이는 작은 길의 위험을 알고,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넓은 길이 오히려 안전하다는 사실을 압니다. 그러나 처음 떠나는 사람에게는 그 지혜가 없습니다. 그래서 초보자가 선택해야 할 길은 늘 검증된 길, 확실한 길입니다.

우리가 잘 모를 때 안전한 길을 선택하는 것은 비겁함이 아니라, 겸손의 지혜입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태도는 오히려 건강한 출발선이 됩니다.

능숙한 사람은 새로운 도전을 통해 위험을 기회로 바꾸지만, 아직 기초가 없는 사람은 같은 위험이 치명적인 함정이 됩니다. 일도 그렇고, 관계도 그렇고, 삶의 여러 선택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안전하게, 기본이 탄탄할 때까지 천천히, 검증된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불필요한 시행착오는 줄이고, 반드시 겪어야 하는 시행착오는 담담히 배우며, 그렇게 한 걸음씩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지름길과 오솔길은 언젠가 당신의 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당신만의 감각이 생기고, 스스로 선택을 감당할 수 있는 경험이 쌓인 뒤의 일입니다. 처음부터 무턱대고 옆길로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모험은 인생을 성장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흔들리게 만듭니다.

길에는 계절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넓고 안전한 길을 따라 걷고, 어느 순간이 지나면 자신만의 발자국을 남길 용기가 생깁니다. 그 용기는 경험이 주고, 실패를 통해 다져진 내공이 주며, 시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열리는 지혜입니다.

그러니 잘 모를 때는 조금 돌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안전한 길을 선택하십시오. 그것은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 더 멀리 가기 위한 준비입니다. 그리고 그 길 끝에서, 언젠가는 남들이 걷지 않은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