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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진짜 친구를 분별하는 지혜, 그리고 나를 지켜내는 삶에 대하여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1. 20.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사람을 찾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을 가까이 두고, 어떤 사람과는 거리를 두어야 할지 판단하는 능력은 단순한 사회 기술이 아니라, 결국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가’를 결정하는 삶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를 분별하는 일은 곧 나를 지켜내는 일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좋은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친절하고 부드러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은 언제나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행동에 담겨 있습니다. 그의 말투, 선택의 방식, 약한 사람을 대하는 태도, 자신에게 이익이 없는 사람 앞에서 보이는 표정과 말입니다.

특히 식당 종업원이나 배달 기사처럼 일상의 자리에서 자신에게 어떠한 이득도 주지 않는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이 보입니다. 누군가에게 반말을 하고, 무례하게 요구하고, 마치 자신이 더 높은 사람인 것처럼 행동한다면, 그는 사람을 존중이 아니라 계산으로 대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사람과 의리를 기대하며 오래 관계를 맺으려 한다면 결국 상처받는 쪽은 나 자신입니다. 인격은 고쳐 쓰는 제품이 아닙니다. 바꾸려 애쓸 필요도 없고, 애써 감정 노동을 할 이유도 없습니다. 내 마음과 시간을 헛되게 소모하지 않을 권리가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관계가 정리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더 이상 ‘
억지로’ 잘 지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맞춰 주는 나’의 연기를 유지할 힘도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진짜 친구는 내가 자연스럽게 말하고, 내가 있는 모습 그대로 있어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 사람, 함께 있을 때 힘이 빠지지 않고 오히려 회복되는 사람, 내 마음을 억지로 설명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람입니다.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되는 사람, 그것이 진짜 친구입니다. 사람은 결국 자기와 ‘
코드가 맞는 사람’과 오래 갑니다. 그런 사람을 인생에서 몇 명 만났다면, 그것은 큰 은혜이자 선물입니다.

세상에는 이유 없이 상대를 혐오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시대적 현상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혐오가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세상을 지배하지 않도록 “
대부분의 합리적인 사람들이 깨어 있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악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악플은 악플을 쓴 사람의 인격을 드러낼 뿐, 그 대상이 된 사람의 가치를 깎지 못합니다. 누군가의 말 한 줄 때문에 내 마음을 헤집어놓을 필요가 없습니다.

남이 버려놓은 쓰레기통을 굳이 뒤져서 내 마음에 쌓아둘 이유가 있을까요? 그것은 그들의 문제이지, 내 문제가 아닙니다. 나의 시간과 감정을 그런 어둠에 넘겨주지 말라는 조언은 살면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삶의 지혜입니다.

진리는 겸손한 사람에게만 열립니다. 찰스 다윈의 ‘
적자생존’을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로 오해한 이들 때문에 역사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사실 그 말은 단순히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자가 살아남는다”는 가치 중립적 사실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자기 확신에 사로잡힌 이들은 그 문장을 인종 우월주의와 우생학 같은 끔찍한 사상으로 비틀어 버렸습니다. 인간은 이렇게 때로 고상한 목적 하에 무서운 일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자신의 생각을 “
혹시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겸손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지식은 우리를 똑똑하게 만들기보다 더 조심스럽고 더 공손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독서를 권해야 하는 이유는 독서가 사람을 멈추게 하고, 스스로의 부족함을 보게 하며, 확신에 거리를 두고 보게 하기 때문입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일수록 자기가 얼마나 모르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진리는 이렇게 겸손한 사람에게만 그 빛을 보여 줍니다.

많은 이들이 나이 들수록 후회를 더 많이 하지만, 후회가 삶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과거를 붙잡기보다 ‘
지금 내가 하고 싶은가, 하고 싶지 않은가’ 그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삶은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 단순합니다. 행복은 아주 작은 일에서 옵니다. 예상치 못한 맛있는 한 끼, 고요한 오후의 산책, 책 한 권에서 다가오는 따뜻한 문장 등 입니다. ‘
내가 먹는 것이 몸을 만들고, 내가 읽는 것이 마음을 만든다’는 말처럼 삶은 결국 내가 꾸준히 채워 넣은 것의 합이 됩니다.

인생의 마지막 목표도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내 힘으로 일상을 돌볼 수 있을 만큼 건강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가 하루를 평온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삶의 완성입니다.

자아는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
내가 누구인지 찾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아’는 어디 숨어 있는 무언가가 아닙니다.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가치로 살고 싶은지 정하고, 그 방향으로 매일 조금씩 걸어가는 것입니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서서히 ‘’라는 사람을 완성해 갑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과거의 내가 부끄러워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성장의 증거입니다.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보다 더 나아졌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진짜 친구를 알아보는 눈, 혐오와 악플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 진리 앞에서 겸손해지는 태도, 그리고 매일 조금씩 나를 만들어 가는 꾸준함. 이 모든 것은 결국 “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으로 돌아옵니다.

오늘도 그 질문을 가슴에 품고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걸어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더 깊고 단단한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