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하루를 시작할 때 종종 손에 잡히기 쉬운 일, 당장 처리하면 마음이 가벼워지는 일부터 해치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으니 시작하기 좋고, 성취감도 바로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지혜는 편한 일을 먼저 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일을 먼저 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가장 중요한 일을 뒤로 미루며 이렇게 스스로 위로합니다. “조금만 더 정리하고, 조금만 더 준비하고, 마음이 좀 편해지면 시작해야지.” 하지만 그 ‘편한 마음’은 좀처럼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일은 계속 뒤로 밀리고, 결국 마감 시간 코앞에서야 허둥지둥 손을 대기 시작합니다.
중요한 일을 미루는 것은 단순한 게으름의 문제가 아니라 우선순위를 잘못 세우는 문제입니다. 쉬운 일을 먼저 처리하면 당장은 마음이 가벼워지지만, 중요한 일을 하지 않은 부담은 배가 되어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 부담은 삶 전체를 무겁게 만듭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달리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가장 중요한 일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실천할 줄 압니다.
싸움을 예로 들어 보면, 어리석은 사람은 준비도 하기 전에 승리부터 꿈꿉니다. 승리의 열매를 잡기 위해 뛰어들지만, 정작 싸울 힘은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반면 지혜로운 사람은 승리를 꿈꾸기에 앞서 먼저 싸울 준비를 합니다. 훈련하고, 전략을 세우고, 자신의 약점을 파악합니다. 그러므로 결과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미있는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사소한 기술, 잠깐 쓰고 마는 것들은 기를 쓰고 배우면서, 정작 평생을 좌우하는 지식이나 내면을 깊게 만드는 공부는 ‘언젠가’ 하겠다고 미룹니다. 그 ‘언젠가’는 대부분 오지 않습니다.
어렵고 깊이 있는 공부는 즉각적인 보상을 주지 않기에 손이 잘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인생을 견고하게 세우는 기초입니다. 집에서 장식품을 고르는 데에는 많은 시간을 쓰면서도, 정작 집의 기초와 설계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 기초가 부실하면 아무리 화려한 장식도 무너져 버립니다.
우선순위를 바로 세우지 못하면 삶 전체가 어그러집니다. 운이 없는 사람, 혹은 실패를 반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중요한 일을 중요한 때에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평생 궁핍하게 살다가 삶의 끝자락에서야 부지런히 재산을 모으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미 너무 늦은 때에 중요한 일을 붙들기 때문입니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부지런함 그 자체가 아니라, 어디에 부지런함을 쏟느냐입니다.
학문에서도, 인생에서도 성공의 열쇠는 바로 ‘순서’에 있습니다. "큰 일을 먼저 하고 작은 일은 나중에 한다. 중요한 일부터 집중하고, 급한 일 때문에 중요함을 잃지 않는다. 오늘 당장 편한 일보다 내일의 나를 바꿀 일을 선택한다." 삶은 결국 선택의 연속이고, 선택은 우선순위로 결정됩니다. 우선순위가 바로 서면 인생의 방향이 바로 서고, 인생의 속도도 자연스럽게 조절됩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렇게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좋습니다. “내가 지금 하려는 일은 중요한가, 아니면 쉬운가?” “이 일이 내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인가?”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중요한 일을 먼저 하기로 결정하는 순간, 우리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하루의 질이 바뀌고, 쌓인 하루가 인생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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