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함이야말로 승자들의 특징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성급함 때문에 생기는 피해보다 단호하게 결정하지 못해서 생기는 손실이 훨씬 크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는 말로 자신을 안심시키지만, 사실 그 순간 놓쳐버린 기회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전쟁사에서도 이러한 진리는 자주 반복되었습니다. 움직일 때보다 멈춰 있을 때 더 큰 피해를 입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적군을 앞에 두고 머뭇거리다 전세가 뒤집힌 장수들, 결정의 순간을 놓쳐 패배로 기록된 전투들.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였습니다. 결단의 순간에 후퇴하거나 정지했다는 것입니다. 행동이 잘못돼서 망한 것이 아니라, 행동을 하지 않아서 무너진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일상도 다르지 않습니다. 몇 걸음만 옮기면 새로운 길이 펼쳐지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발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도 결단하지 못한 채, 누군가가 등을 떠밀어주기만 기다립니다. 그 기다림은 결국 시간을 밀어내고, 시간은 기회를 밀어냅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처음엔 작아 보였던 미루기의 대가가 너무 커져버린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반면 어떤 이들은 놀라울 정도로 민첩하고 단호하게 움직입니다. 이들은 복잡한 계산을 하기에 앞서, 일단 필요한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완벽한 조건이 갖춰지길 기다리지 않습니다. 어차피 완벽한 순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기회의 문이 조금이라도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하면, 주저하지 않고 손을 뻗습니다. 늘 상황을 장악하고, 일이 커지기 전에 해결하는 것 역시 이 단호함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는 종종 단호함을 ‘성급함’과 혼동합니다. 그러나 두 개는 전혀 다른 성질을 지닌 태도입니다. 성급함은 생각이 부족한 행동이지만, 단호함은 충분히 알면서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입니다. 단호한 사람들은 말과 행동 사이에 지연을 두지 않습니다. 결심한 순간, 이미 첫걸음이 나아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늘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고, 자신감 또한 쌓입니다. 자기 삶을 주도하는 경험이 반복될수록 그들의 판단력은 더욱 정교해지고, 행동력은 더욱 견고해집니다.

우리가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위험은 실패가 아니라 결정하지 않음에 있습니다. 단호한 사람과 머뭇거리는 사람을 가르는 차이는 능력이나 지능이 아니라, 바로 이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입니다. 세상은 언제나 움직이는 사람에게 길을 열어줍니다. 용기 있게 발을 내딛는 이들만이 새로운 풍경을 보게 됩니다.

혹시 지금 당신 앞에도 결정하지 못한 채 여러 번 되감기만 해온 일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이렇게 물어보아도 좋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상황이 나아질 것인가? 아니면 지금 움직여야 할 때인가?”

아마도 마음 한쪽에서 이미 대답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대답을 따라 단호하게 한 걸음 내딛는 순간, 당신의 삶은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