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종종 이런 장면을 봅니다. 똑같은 출발선에 선 두 사람이 있습니다. 능력도, 환경도, 갖춘 조건도 거의 비슷합니다. 그런데 한 사람은 먼저 한 걸음을 떼고, 다른 한 사람은 망설이다가 조금 늦게 움직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의외로 그 “먼저 움직인 사람”을 훨씬 더 유능한 사람처럼 기억합니다.
사람들의 기억은 언제나 ‘최초’에 넉넉한 점수를 줍니다. 새로운 시도를 처음 시작한 사람, 아직 아무도 나서지 않은 일을 결단하며 들어간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주목이 모이고, 그 주목은 금세 명성으로 바뀝니다. 처음으로 돌을 놓으면 그 위에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많은 돌을 쌓아도, 사람들은 첫 돌을 올린 사람의 이름을 더 오래 기억합니다.
반대로 늦게 움직인 사람들은 언제나 같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단지 뒤따른 것이 아니라 나름의 방식으로 기여했다고 말합니다. 모방이 아니라, 독자적 시도였다고 항변합니다. 그러나 대중의 마음은 그렇게 섬세하지 않습니다. 이미 “먼저 한 사람”이 자리를 잡아버렸기 때문에, 그 뒤에 오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2등 취급을 받습니다. 심지어 그것이 공정하지 않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조차도, 결국은 최초의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쓰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비범한 사람들은 새로운 길을 찾습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가고 있는 넓은 길에서는 눈에 띄기 어렵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압니다. 그들은 숲 속의 아무도 지나지 않은 길에 들어섭니다. 그 길은 때로 험하고, 시간이 더 걸리며, 심지어 실패가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낯선 길을 개척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그들을 ‘길을 만든 사람’, 즉 영웅의 자리로 올려 놓습니다.
명성은 단지 누군가 일을 잘했기 때문에 따라오는 결과가 아닙니다. 명성은 ‘처음 한 사람’, ‘새로운 길을 연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보상입니다. 이미 많은 이들이 앞서가고 있는 곳에서 두 번째, 세 번째로 뛰어드는 것보다, 아무도 아직 시도하지 않은 영역에서 작게라도 처음이 되는 것이 더 큰 의미를 가집니다.
결국 질문은 이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길이 넓게 나 있는 곳에서 적당한 자리를 차지하길 원하는가? 아니면 아직 아무도 가지 않았지만, 내가 가는 순간 바로 길이 되어 버리는 그 자리를 선택할 용기가 있는가?
명성을 얻고 싶은가? 혹은 이름보다 더 깊은 의미를 가진 성취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때로는 정답이 이미 있는 일에서 남들보다 잘하려 애쓰는 것보다,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아무도 시작하지 않은 일을 먼저 시작하는 편이 훨씬 지혜로운 것입니다.
세상은 언제나 ‘먼저 움직인 사람’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기억은 생각보다 오래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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