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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12월의 기도 - 시간 앞에서 다시 배우는 마음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2. 2.

12월이 되면 우리는 어김없이 깊은 숨을 쉬게 됩니다. 누군가는 한 해를 붙잡지 못한 아쉬움으로 마음이 무거워지고, 또 누군가는 “벌써 이렇게 지나갔나?” 하는 탄식이 가슴에 남습니다. 그러나 “가버린 시간에 대한 한탄보다, 아직 남아 있는 시간에 고마워하는 마음" 을 품는다면 12월은 단순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은혜의 골짜기가 됩니다.

우리는 종종 지나간 날들과 이루지 못한 일만 떠올립니다. 하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정말 더 잘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더 많은 걱정, 더 많은 기대, 더 많은 비교만 생겼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아직 쓰지 않은 12월의 몇 장의 날들, 그 날들은 내가 새롭게 마음을 정비하고, 사랑을 회복하고, 삶의 방향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선물입니다. 12월은 지나간 시간을 애도하는 달이기도 하지만, 똑같이 남은 시간을 감사히 받는 달이기도 합니다.

올 한 해 우리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말과 행동을 주고받았습니다. 기쁨을 주었던 우정도 있었고, 가슴을 짓누르는 슬픔도 있었습니다. 그 모든 것이 결국 나를 자라게 한 시간의 흔적입니다. “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나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합니다.

기쁜 일은 감사로, 슬펐던 일은 성찰로, 상처로 남은 일은 용서로 하나님께 드릴 수 있다면 우리의 12월은 더 이상 어둡지 않습니다. 때로는 ‘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을 누군가에게 보내는 마음처럼, 아주 작은 표현 하나가 누군가의 따뜻한 겨울을 만들어 줄 수도 있습니다.

12월은 우리에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허락합니다.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작은 약속을 가볍게 여기고,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걸었던 순간들… 우리는 그 실수들 속에서 오히려 배우게 됩니다. “
겸손하게 그 길을 가야 합니다.

겸손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용기를 품는 것입니다. 올해도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계속 넘어졌다는 사실이 아니라, 여전히 일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내일을 약속받지 않은 채 ‘
오늘’이라는 순간만 선물로 받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백합니다. “오늘밖엔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할 텐데…”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바로 마음을 열어 용서할 수 있다면, 지금 바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면, 지금 바로 누구를 위로할 수 있다면, 그 순간 우리는 이미 행복한 사람입니다. 행복을 내일로 미루는 사람은 늘 행복을 기다리며 살지만, 행복을 오늘 실천하는 사람은 이미 행복 속에서 삽니다.

오늘의 세상은 너무 많은 소리와 정보로 가득합니다. 무엇을 보고 듣고 말해야 할지 혼란스럽고 마음은 자꾸 분주해집니다. “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하소서.

혼란 속에서도 맑음을 지키는 사람은 고독해 보여도 빛이 납니다. 사람들이 다르게 살더라도 자신의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조용한 진실을 지키는 사람은 결국 흔들리지 않습니다.

12월이 끝날 무렵 우리는 달력을 떼어내며 한 해를 정리합니다. “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 데 모두가 필요했던 고마운 시간이여!

지난 시간은 완전하지 않았지만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지금의 우리로 성장했습니다. 기쁨도, 실패도, 슬픔도, 축복도 모두 한 사람의 삶을 빚는 재료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감사할 수 있습니다. 비록 힘들었어도, 그 시간은 나를 키운 시간이었음을 이제는 알기 때문입니다.

12월의 기도는 한 해의 끝에서 우리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를 아주 조용하지만 깊은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지나간 시간을 원망하는 대신 남아 있는 시간을 감사하게 하소서. 받은 모든 관계와 경험을 선물처럼 봉헌하게 하소서. 실수한 마음을 겸손히 인정하고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주소서.

오늘을 소중히 여기며 용서와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복잡한 세상 속에서도 눈과 마음을 맑게 지키게 하소서. 옛 해를 떠나보내며 새 날을 두 손 모아 맞이하게 하소서. 12월의 기도는,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자라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한 편의 빛 같은 묵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