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

마음을 비워 풍요를 채우는 노년의 삶의 길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2. 3.

우리는 모두 언젠가 노년의 문턱을 넘어갑니다. 누군가에게 노년은 잃어가는 시간처럼 느껴지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인생이 비로소 깊어지는 시기, ‘가장 푸른 계절’이 됩니다. 그 차이는 가진 것이 아니라 마음을 어떻게 준비했는가에서 비롯됩니다.

노년의 풍요로움은 외적인 조건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일상의 작은 순간이 선물처럼 느껴지고, 무엇 하나 당연하지 않은 은혜로 여겨지는 깊은 내면의 성숙에서 시작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욕심의 그릇을 비울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비워야만 채울 수 있고, 내려놓아야만 더 멀리 바라볼 수 있습니다. 내가 더 가지지 못했다는 결핍감 대신, 이미 내 안에 충분히 주어져 있는 은혜를 헤아리는 시간이 많아질 때 일상은 더 이상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풍요의 토양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때때로 모자란 마음, 아린 가슴을 품은 채 하루하루를 건너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부족함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우리를 더욱 인간답게 만드는 흔적입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미워하거나 숨기지 말고, 차고 매운 가슴으로 스스로를 다스릴 때, 그 부족함마저 우리를 깊게 만들어 줍니다.

타인의 허물은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요?
젊은 날에는 종종 누군가의 말과 행동에 마음이 흔들리고, 때로는 분노와 실망이 금방 치밀어 오르곤 합니다. 그러나 노년은 그 모든 것을 특별한 방식으로 흘려보낼 수 있는 지혜를 배워가는 시기입니다. 남의 허물은 바람처럼 산들산들 지나가게 하십시오. 붙잡지 않으면 상처는 남지 않고, 용서는 삶을 더욱 가볍고 자유롭게 합니다.

생각은 늘 희망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희망이란 뜬구름 잡는 긍정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도 내일을 향해 촛불 하나를 켜는 일입니다. 희망의 생각은 노년을 밝히는 가장 소중한 등불입니다. 그러니 어떤 경우에도 환경을 탓하거나, 남과 비교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작게 만들지 마십시오. 비교는 젊을 때보다 노년에 더 깊은 상처가 됩니다. 우리는 누군가와 경쟁하며 이곳까지 온 것이 아니라, 하나뿐인 인생의 길을 각자의 속도로 걸어온 것입니다.

악한 일에는 눈과 귀와 입을 닫아, 나를 더럽히지 않도록 하십시오. 노년을 어둡게 만드는 것은 외부의 악이 아니라, 그것에 반응하며 마음을 잃어버리는 우리의 태도입니다. 반대로 선한 일에는 아낌없이 자신을 내어주십시오. 몸과 마음이 다소 느려진 것 같아도, 선을 향한 순전한 의지는 나이를 초월합니다. 작은 친절 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도 누군가에게는 잊지 못할 은혜가 되고, 그것이 모여 한 사람의 인생을 더욱 깊고 아름답게 완성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벼운 마음으로 노년을 준비하십시오. 무겁지 않게, 조급하지 않게, 그러나 소중함을 알고 단정하게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아껴 둔 시간과 에너지는 이제 당신이 정말 좋아하는 곳에 기쁘게 사용해도 됩니다. 시를 쓰고, 음악을 즐기고, 자연과 조용히 대화를 나누십시오. 이제는 더 이상 급하게 어딘가로 달려갈 필요가 없습니다. 잎사귀 흔들리는 소리도, 새벽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도, 늦가을 햇살도… 모두 당신을 위해 기꺼이 기다려 줄 것입니다.

그리고 오래 두고 보아도 변하지 않을 좋은 친구들과의 만남에 마음을 쓰고 시간을 들이십시오. 노년의 고요함은 사람들을 멀어지게 하는 시간이 아니라, 참된 사람들만 남게 되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노년은 누군가에게 두려움의 계절이지만, 마음을 잘 준비한 사람에게는 인생에서 가장 풍성한 계절입니다. 욕심을 비우고, 희망을 손질하고, 선을 향해 자신을 내어놓으며, 남은 시간은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데에 쓰십시오.

그 길 끝에서 우리는 알게 됩니다. 보람 있는 노년은 누군가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매일 조금씩 가꾸어 완성해 가는 삶의 작품이라는 것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