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언제나 자신 곁에 있다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이유는 물방울이 강해서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기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회는 어느 날 갑자기 화려하게 다가오는 우연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사람 곁에 조용히 머무는 은밀한 손님입니다. 세상은 늘 “기회가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실은 기회가 없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볼 수 있는 눈이 없고, 그것을 붙잡으려는 의지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기회를 멀리에서 찾습니다. 외국의 새로운 유망 산업, 인터넷에 떠도는 대단한 사업 아이템, 누군가의 성공담 속 기발한 발상… 물론 이 모든 것들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이미 누군가가 발견한 기회’일 뿐, 내 것이 되기엔 한참 먼 이야기입니다. 진짜 기회는, 바로 내 곁에 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일상, 내가 매일 하는 업무, 내가 만나는 사람들, 내가 속한 환경, 이 모든 곳에서 기회는 속삭이고 있습니다. “나를 주목해봐. 나를 알아봐줘. 나는 너만의 기회야.”

성경에서도 하나님은 종종 기회를 아주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열어주셨습니다. 목동이었던 다윗에게는 골리앗이라는 기회가 있었고, 포로였던 느헤미야에게는 성벽 재건이라는 시대적 사명이 주어졌습니다. 베들레헴의 작고 연약한 아기 예수는 온 인류를 구원하는 구속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기회는 눈부시고 화려하기보다, 때로는 무겁고 불편한 책임의 모습으로, 혹은 감당하기 두려운 사명의 얼굴로 다가옵니다.

셰익스피어는 말했습니다. “기회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의지가 약한 사람의 변명일 뿐이다.” 냉정하지만 진실입니다. 우리가 자주 하는 변명, “환경이 안 좋아서”, “재능이 부족해서”, “운이 따르지 않아서”, “사람들이 안 도와줘서” 등의 말들은, 실은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나태함과 두려움이 만든 위장된 이야기일 뿐입니다. 진짜 문제는 기회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기회로 보지 못하는 믿음의 부족이며, 그것을 붙잡을 만큼의 용기와 헌신이 우리 안에 없다는 데 있습니다.

기회는 타이밍이 생명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회라도 때를 놓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마치 농부가 제때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아무리 비옥한 땅이라도 수확을 거둘 수 없는 것처럼, 때를 분별하고 붙잡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성경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파하라”(딤후 4:2)고 가르칩니다. 이것은 단지 전도의 명령을 넘어서, 삶 속 모든 기회를 붙잡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상황이 좋든 좋지 않든, 환경이 완벽하든 아니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현재를 살아내는 것, 그것이 기회를 맞이하는 첫걸음입니다.

또한 기회는 늘 ‘노력’이라는 씨앗을 필요로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 있는 사람에게 기회는 결코 다가가지 않습니다. 노력하는 사람, 깨어 있는 사람, 준비된 사람에게만 기회는 조용히 다가와 자신을 내어줍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땐 몰랐지만, 그 일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어요.” 돌이켜보면 기회는 늘 나와 함께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내가 보지 못했을 뿐, 내가 준비되지 않았을 뿐, 내가 손 내밀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순간부터 기회를 멀리서 찾지 마십시오. 내 곁의 일상에 충실하십시오. 내게 주어진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신실하십시오. 그렇게 준비된 사람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기회를 주십니다. 그리고 그 기회는,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내 인생의 문을 열 것입니다.

기회는 언제나 당신 곁에 있습니다. 문제는 기회가 아니라, 당신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의지를 다해, 깨어서 준비하십시오. 기회는 노력하는 자의 곁에 머뭅니다. 그리고 언젠가, 그것은 당신의 인생을 바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