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속의 괴물이라는 표현은 참 흥미롭습니다. 우리 안에 사는 이 ‘괴물’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때로는 우리의 말과 행동, 심지어 표정까지 바꿔놓을 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괴물은 우리가 행복을 누리려 할 때, 그 길을 방해하기도 하고, 평온을 깨뜨리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괴물이 무조건 나쁜 존재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 괴물은 본래 인간의 본능과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선한 방향으로 다루면 우리의 삶에 힘이 되어 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괴물의 주인이 되느냐, 아니면 괴물이 우리를 주인처럼 부리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괴물은 ‘감정의 극단’에서 힘을 얻습니다. 선에 가까이 가면 괴물도 차분해지고 온순해집니다. 기쁨과 감사, 평안함 속에서 괴물은 마치 온화한 친구처럼 우리 곁에 있습니다. 하지만 악에 가까이 다가가면, 괴물은 돌변합니다. 포악해지고, 거칠어지며, 공격적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의 말과 행동은 통제가 어렵게 됩니다. 분노에 차서 내뱉은 말 한마디가 관계를 무너뜨리고, 순간의 욕심이 올바른 판단을 흐려버립니다. 괴물이 우리를 휘두를 때, 우리는 후회할 일을 만들고 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마음속의 괴물에게 휘둘리지 않을 수 있을까요?
첫째, 괴물을 다스릴 강한 의지와 결단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는 뜻을 넘어섭니다. 평소에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쉽게 흔들리는지를 알아야 하고, 그 순간에 대비하는 마음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강한 의지는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습니다. 작은 유혹을 이겨내는 반복 속에서 조금씩 길러집니다.
둘째, 참고 견디는 힘이 필요합니다. 괴물은 우리가 화가 날 때, 억울할 때, 혹은 불공평하다고 느낄 때 더욱 활개를 칩니다. 이때 참고 견디는 힘은 마치 괴물의 발목을 잡는 쇠사슬과 같습니다. 한 번 참으면 괴물은 힘을 잃고, 두 번 참으면 이미 잠잠해집니다. 참고 견디는 자를 이기는 괴물은 없습니다.
셋째, 절제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절제란 단지 참는 것이 아니라, 옳고 바른 일은 즐거운 마음으로 행하되, 잘못된 일과 유혹 앞에서는 단호히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힘입니다. 절제는 삶의 방향키와 같습니다. 이 방향키가 없으면, 괴물이 몰고 가는 대로 흘러가게 되고, 결국 자신이 원하지 않는 곳에 도착하게 됩니다.
마음속의 괴물은 언제나 달콤한 유혹을 가지고 다가옵니다. “한 번쯤 괜찮아”, “이건 너를 위한 거야”라는 부드러운 속삭임으로 우리를 설득합니다. 그 순간 유혹은 참 달콤하지만, 결과는 쓰디쓴 익모초와 같습니다. 순간의 쾌락과 충동이 지나가면, 남는 것은 후회와 상처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의 선택 속에서 괴물에게 휘둘리지 않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자기 자신을 지키는 길이고, 행복과 진실함을 지키는 길입니다. 괴물을 무찌르려 하지 말고, 오히려 길들이십시오. 주인이 되어 그 괴물을 올바른 길로 이끌 때, 그 힘은 파괴가 아니라 창조로 사용될 것입니다. 결국, 우리 안의 괴물은 우리를 넘어뜨릴 적이 될 수도 있지만, 잘 다루면 우리를 지켜주는 강력한 수호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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