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잘 되려면 시기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모든 것이 잘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시기의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물 흐르듯 때를 기다리십시오. 사람은 누구나 인생에서 잘 풀리는 시기를 원합니다. 하는 일마다 성과가 따르고, 만나는 사람마다 협력적이며, 마음에 떠오른 생각이 정확히 들어맞는 그런 때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은 결코 우리의 뜻대로 오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맞물려 돌아가는 그 ‘때’는, 우리의 수고나 노력과는 별개로, 마치 계절처럼, 조용히 다가오고 또 물러갑니다. 결국 인생은 ‘시기’를 읽는 자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게임과도 같습니다.

인생에서 불행한 때는 오게 되어 있습니다. 먼저 받아들여야 할 진실이 있습니다. 불행한 때는 반드시 찾아온다는 사실입니다. 그 시기에는 아무리 애써도 일이 풀리지 않습니다. 상황을 바꾸고 환경을 개선해도, 뭔가 보이지 않는 힘에 가로막힌 듯 불운은 지속됩니다. 마치 기계에 이물질이 끼어 작동이 멈추듯, 삶의 톱니바퀴가 어긋나는 때가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괜히 무리하지 말고, 차라리 한 걸음 물러서야 합니다. ‘지금은 내가 나아갈 때가 아니다’라는 판단이, 때로는 가장 지혜로운 결정이 됩니다.

우리는 종종 지금 겪고 있는 불운이 자신의 능력 부족 때문이라고 자책하곤 합니다. 그러나 진실은 다릅니다. 분별력도 지혜도 시기에 따라 달라지며, 때로는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실수를 연발할 수 있습니다. 지혜란 단순한 능력이 아니라, 그것을 적절히 꺼내 쓸 수 있는 ‘시기 감각’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니 일이 꼬이고 실수만 이어질 때는, 오히려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때를 기다리는 침묵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때가 맞으면 조그마한 일도 잘 풀립니다. 인생은 공평합니다. 불행한 때가 지나가면 반드시 ‘빛나는 때’가 도래합니다. 그때는 마치 하늘의 별이 나를 위해 위치를 바꾼 것처럼, 모든 일이 잘 풀립니다. 말 한마디가 설득력을 얻고, 소소한 시도가 큰 결과를 낳습니다. 이런 때는 우리의 정신도 집중되어 있고, 감정도 안정되어 있으며, 환경 또한 협력적입니다. 이른바 '타이밍의 은혜'가 내게 부어지는 때입니다.

이 시기에는 특히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장점을 인지하고 사소한 것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입니다. 운이 좋다고 해서 방심하거나 대충하는 순간, 그 기회의 물결은 멀어질 수 있습니다. 잘 풀릴 때일수록 더 섬세하고 신중하게 자신의 역량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성공은 큰 운에서 비롯되지만, 그 운을 오래 지속시키는 것은 작고 충실한 습관입니다.

인생에서 시기를 분별하는 자만이 오래갑니다. 문제는 우리가 이러한 ‘때’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여기에 필요한 것이 바로 ‘관찰’입니다. 자기 자신의 내면 상태, 외부의 흐름, 만남의 질, 일의 결과 등을 민감하게 관찰하는 태도는 단순히 머리가 좋아야 가능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대하려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영혼의 감각’입니다.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말했지만, ‘너의 때를 알라’는 말도 덧붙였어야 할 것입니다. 스스로의 때를 모르면, 뛰어난 능력도 방향을 잃고, 작은 실수도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반면 시기를 아는 자는 조용히 물러설 줄 알고, 빛날 때는 겸손하게 나아갈 줄 압니다. 이는 단지 생존의 지혜가 아니라, 인생을 예술처럼 살아내는 법입니다.

결국 인생은 '모든 것이 잘 되려면 시기가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계절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듯, 인생도 그렇게 때를 따라 흐릅니다. 중요한 것은 성급하지 않되, 게으르지도 않는 것입니다. 기다릴 줄 알고, 기회를 알아볼 줄 아는 사람은 비로소 시기를 자기 편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무언가 잘 되지 않는다면 자책하지 마십시오. 때가 아닌 것입니다. 대신 자신을 다듬으며 그 때를 기다리십시오. 그리고 어느 날, 바람이 당신의 돛에 순풍을 불어넣는 그 순간, 당신은 아마 알게 될 것입니다. “아, 지금이 바로 나의 때구나.” 그 때가 오면, 주저하지 말고 나아가십시오. 당신의 시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