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손을 잡아주는 사람

물질과 성공이 행복의 기준이 되어버린 시대 속에서, 우리는 종종 ‘행복’이라는 단어 앞에서 혼란을 느낍니다. 사람들은 끝없는 비교 속에서 남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거나 더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을 행복이라 착각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은 그런 외형적인 조건이나 특별한 환경에서 비롯되지 않습니다. 행복은 늘 우리 곁에 있으며, 다만 우리가 그것을 느끼고 붙잡을 수 있는 눈과 마음을 가졌느냐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행복은 손을 내미는 존재입니다. 행복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것을 붙잡는 것은 아닙니다. 행복은 그저 무심히 기다려주는 존재가 아니라,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어 주는 따뜻한 친구와 같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손을 잡을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것입니다. 불평과 원망으로 얼룩진 마음, 늘 남과 비교하며 만족을 모르는 시선은 행복이 내민 손을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반대로, 삶을 성실히 살아가며 지금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사람은 작은 행복에도 환하게 웃으며 그 손을 꼭 잡습니다.

행복은 결국 마음의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크고 거창한 성취나 특별한 사건이 있어야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하루의 해가 아름답게 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가슴 벅차 오르는 사람, 아이의 웃음소리에 눈물이 핑 도는 사람,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하루가 환해지는 사람. 이런 사람이 바로 행복과 손을 맞잡은 사람입니다.

행복을 ‘찾는 사람’이 아닌 ‘느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현대인은 행복을 어디론가 찾아가야 하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 ‘넓은 집’, ‘높은 지위’… 이런 것들이 행복을 보장해줄 거라 믿고 그것을 좇아 살아갑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목표를 이룬 후에도 허탈감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행복이 외적인 성취가 아니라 내면의 감각이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찾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환경에 있어도 그것을 느낄 줄 모르면 불행하고, 아무리 열악한 상황에 있어도 그것 안에서 의미와 기쁨을 발견하면 행복합니다. 결국, 행복은 외부 조건보다 내부의 자세가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능력,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부요함입니다.

행복의 지수를 낮추십시오. 현대사회는 끊임없이 기준을 높이며 행복의 문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사고, 더 많이 누려야만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행복은 지수를 낮출수록 오히려 커지는 역설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세 끼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 지금 건강하게 숨 쉬고 있다는 사실조차 감격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입니다. 행복의 문턱을 낮추면, 더 자주, 더 쉽게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욕망을 절제하게 하고, 주변을 돌아보게 하며, 나눔의 기쁨을 알게 합니다. 행복이란 고립된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함께 나누고 공감하는 경험입니다. 혼자 누리는 부가 아닌, 함께 나누는 평안이야말로 참된 행복입니다.

행복은 막연한 기대 속에서 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땀 흘려 살아가며 삶을 정직하게 꾸려나가는 이들에게 다가옵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순간순간에 행복은 깃들어 있습니다. 성실한 자세, 정직한 수고,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사랑의 실천이야말로 행복을 부르는 삶의 태도입니다.

행복은 우리 인생의 종착지가 아니라, 그 여정을 함께 걷는 동반자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마음을 열어 작은 기쁨에 감동할 수 있는 삶이야말로 행복과 손을 맞잡고 사는 삶입니다. 오늘도 행복은 당신 곁에서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 손을 잡기 위해 눈을 감고 잠시 마음을 들여다보십시오. 그리고 지금 여기, 이 순간의 은혜를 느껴보십시오. 바로 그 자리가, 당신의 행복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