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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신앙

목자 되신 주님과 함께 걷는 길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8. 22.

시편 23:1~6

1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3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
성경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본받는 믿음의 인물들이 사실은 결코 흠 없는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브라함은 죽음이 두려워 아내를 누이라고 속였고, 야곱은 형과 아버지를 속이며 축복을 빼앗았습니다. 모세는 분노를 이기지 못해 사람을 죽였고, 광야에서는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다윗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지만, 간음과 살인의 죄를 범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는 “죽기까지 따르겠다” 맹세했지만, 정작 위기의 순간에는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바울은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교회를 핍박하며 믿는 자들을 잡아 가두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이야기는 실패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가진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진 피터슨이 표현한 것처럼, 그들은 “
치열하게 하나님을 지향하며” 살았습니다. 연약했지만, 그들의 시선은 늘 하나님께로 향해 있었습니다. 넘어져도 다시 주님께 향했고, 흔들려도 목자의 음성을 따라가려 애썼습니다. 그때 주님은 언제나 그들을 일으켜 세우시고, 의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시편 23편의 다윗 고백은 바로 그 길의 고백입니다. 양은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풀을 뜯다 보면 길을 잃고, 물가를 찾아 헤매다 위험에 빠집니다. 하지만 목자가 함께할 때 양은 안전합니다. 풀밭으로, 시원한 물가로 인도받습니다. 때로는 깊은 골짜기를 지나지만, 목자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있어 두려움 속에서도 위로를 얻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습니다. 때로는 푸른 초장 같은 평안이 있고, 잔잔한 물가 같은 쉼이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야 할 때도 있습니다. 건강의 문제, 관계의 어려움, 삶의 무게가 우리를 짓누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길에서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목자 되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고백합니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시 23:5) 원수 앞에서도 잔치가 열립니다. 고난 가운데서도 기름 부으심의 은혜가 임합니다. 부족하던 인생이 오히려 “내 잔이 넘친다” 고백하는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그리고 다윗은 마지막으로 확신합니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시 23:6) 목자 되신 주님은 단순히 지금만 인도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평생, 아니 영원까지 책임지십니다. 우리가 넘어져도, 잘못 가도, 목자는 끝까지 우리를 찾아내어 품어 주십니다. 그래서 신앙의 길은 우리의 완벽함이 아니라, 목자 되신 주님을 신뢰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아브라함도, 모세도, 다윗도, 베드로도, 바울도 모두 이 길을 걸었습니다. 그들의 부족함은 오히려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그 길 위에 서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때로 흔들리고 부족하다 해도, 목자 되신 주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안전합니다. 주님만 치열하게 지향하며 걸어갑시다. 그러면 반드시
“부족함이 없는 삶”, “잔이 넘치는 삶”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는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정말 복된 길입니다. 진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