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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물결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사람 - 늘 푸른 소나무와 강물 같은 인생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7. 27.

겨울산을 오르다 보면 눈 덮인 풍경 속에서도 여전히 푸른 소나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모든 나무들이 잎을 떨구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가운데에서도 소나무는 묵묵히 제 푸름을 간직한 채 서 있습니다. 눈발이 휘날리고 찬 바람이 몰아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그 자태는 사람의 마음을 붙잡습니다. 마치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외로움 가운데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의 모습 같습니다.

또 한편, 강가를 걷다 보면 계절이 바뀌어도, 날씨가 흐려도, 강물은 끊임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잔잔히, 때로는 소란히, 그러나 멈추지 않습니다. 돌이 있으면 돌아가고, 물살이 세지면 깊이 흐르며, 그 물은 끝내 바다로 향합니다. 강물은 자신이 흐르기로 결정된 방향을 따라 묵묵히 흘러갑니다. 소나무와 강물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그것은 바로
"본질을 지키는 힘"입니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시대에 우리는 끊임없이 ‘
변화’와 ‘혁신’을 요구받습니다. 학문도, 기술도, 사람의 관계방식도 모두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민감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은 분명 필요합니다. 마치 강물이 장애물을 만나면 흐름을 바꾸되 방향은 잃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변화에 휩쓸려 자신의 정체성마저 잃어버리는 경우입니다. 사람의 중심을 이루는 ‘
가치관’과 ‘삶의 철학’이 외부 환경에 따라 쉽게 뒤바뀔 때, 그 사람은 결국 진정성을 잃고 맙니다. 처음엔 이익을 좇아 생각을 바꾸고, 다음엔 여론을 따라 삶의 태도를 바꾸며, 나중에는 자기가 누구인지조차 모르게 됩니다.

성경에 나오는 요셉을 생각해 봅시다. 그는 형들의 시기로 애굽에 노예로 팔려갔고, 억울한 누명으로 감옥에 갇히는 시련을 겪었습니다. 만약 요셉이 상황에 따라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사람이었다면 그는 노예로 살면서도 절망하고, 감옥에 있으면서 원망으로 가득 찼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자신 안에 있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 정직과 절제라는 중심 가치를 지켰습니다.

그가 노예였을 때에도 성실함으로 사람의 인정을 받았고, 감옥에서도 진실한 삶을 살아 마침내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바뀌어도 그는 한결같았습니다. 요셉은 말 그대로 푸른 소나무처럼, 그리고 방향 잃지 않는 강물처럼 살았던 사람입니다.

반대로, 성경의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했던 장면을 떠올려보십시오. 그는 예수님을 ‘
생명의 주’로 고백했던 사람이지만, 위협 앞에서는 두려움에 휩싸여 “나는 그를 모른다”고 부인합니다. 한 순간의 두려움 앞에서 신념이 무너진 것입니다. 물론 이후 그는 눈물로 회개하고 회복되었지만, 이 장면은 우리에게 자신의 본질을 놓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보여줍니다.

세상에서도 그런 사람을 자주 봅니다. 말은 번지르르하고 철학도 그럴싸하지만, 상황이 조금만 불리해지면 원칙을 버리고, 자신이 했던 말을 부인하고, 이익을 위해 타협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이런 사람은 결국 신뢰를 잃고, 관계에서도, 사회에서도 외면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우리는 푸른 소나무처럼, 강물처럼 변하지 않는 본질을 지킬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
내면의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세상과 자기 감정, 이익에 중심을 두면 흔들립니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 변치 않는 진리 안에 중심을 둘 때, 우리는 변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묵묵히 하루를 살아가되,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내면의 가치를 지키며,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신실하게 살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인생의 아름다움입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어지고, 주변에 생명과 신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결국 진실한 사람을 원합니다.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진정성 있는 사람은 언제나 귀하게 여겨집니다. 그러니 눈보라가 몰아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처럼, 돌부리가 있어도 바다를 향해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도 본질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 본질이 하나님의 형상이고, 진실과 사랑과 정의라면, 우리는 그 안에서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