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질이든, 행복이든, 성공이든… 우리가 바라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하나의 문이 있습니다. 바로 ‘대가’라는 문입니다. 이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아무도 대신 통과해줄 수는 없습니다. 자신이 직접 걸어 들어가야만 하는 문입니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는 사람만이, 자신이 바라는 것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옛날 어느 시골 마을에 감을 유난히 좋아하는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마을 어귀에 있는 커다란 감나무를 보며 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와… 저 감을 하루만 마음껏 먹었으면 소원이 없겠어." 하지만 그는 감나무에 다가가지 않았습니다. 감나무는 마을에서 아무나 따 먹을 수 없도록 주인의 허락을 받아야 했고, 대신 감나무 밑을 정리하거나 물을 주는 일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소년은 이런 수고가 귀찮다고 여겨 감을 따먹을 생각을 접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감을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허비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렇게 불평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은 너무 불공평해. 저 감나무는 왜 내 것이 아니지?” “왜 나는 감을 먹을 수 없는 거지?” “나는 감을 정말 좋아하는데 왜 나에게는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는 거지?” 그러던 어느 날, 한 노인이 지나가며 소년에게 말했습니다. “얘야, 감을 그렇게 좋아하면서 왜 한 번도 그 나무 밑을 정리해보지 않았니? 감을 원하는 마음은 큰데, 그에 대한 대가는 너무 작지 않니?”
그제야 소년은 감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그는 작은 낫을 들고 감나무 밑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 감나무 주인은 그에게 탐스러운 감 하나를 건넸습니다. “이건 네 손으로 이룬 것이니, 누구보다 달게 느껴질 거야.” 그 감은 그 어떤 감보다도 달고 귀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바라는 것을 얻는 길은 마음이 아니라 ‘행동’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는 대가를 지불한 만큼만 소유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더 나은 삶, 풍성한 관계, 인정받는 성공, 그리고 마음의 평안까지 갈망합니다. 하지만 그 바람은 종종 ‘행동 없는 소망’으로 끝나곤 합니다. 그저 생각만으로, 감정만으로, 우리는 무엇인가를 얻기를 바랍니다. 이 얼마나 공허한 기대입니까?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심는 대로 거두리라.”(갈라디아서 6:7) 이 단순한 진리는 농사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보편적인 법칙입니다. 노력하지 않고 얻기를 바라는 자는, 감을 따지 않고 감을 먹기를 바라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랑을 주지 않고 사랑받고자 하는 사람, 이해하려 하지 않으면서 이해받고 싶어 하는 사람, 헌신하지 않으면서 존중받고 싶어 하는 사람… 이들은 결국 세상을 원망하게 됩니다.
“왜 내게는 이런 기회가 없는가?”
“왜 나는 언제나 부족한가?”
“왜 내 삶은 이렇게 힘든가?”
그러나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에 합당한 땀과 시간과 열정을, 당신은 흘렸는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 싶다면, 먼저 당신의 손에 도끼를 쥐어야 합니다. 나무는 혼자 넘어지지 않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일수록, 더 오랜 시간 칼날을 들이대야 합니다. 때로는 땀이 흘러 눈을 가리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솟구쳐도, 대가를 지불한 사람만이 그 열매를 맛보게 됩니다.
가만히 있는 삶은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않습니다. 생각과 바람만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행동’이 있어야 ‘결과’가 따릅니다. 많이 얻고 싶다면, 많이 심어야 합니다.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둡니다. 이것은 자연의 이치이자, 영적 원리이기도 합니다.
대가 없는 성취는 없습니다. 값없이 얻은 것은 결국 값없이 잃게 됩니다. 자신의 열정과 땀이 깃든 것만이 진짜 자신의 것이 됩니다. 원망은 미련한 자의 언어입니다. 노력 없이 세상을 탓하는 것은 자신의 게으름을 합리화하는 가장 어리석은 방식입니다.
감이 먹고 싶다면 감나무에 가야 합니다. 그것도 감나무 아래서 손을 더럽히고, 허리를 굽히고, 시간을 들여야 비로소 감 하나를 손에 쥘 수 있습니다. 그 감이 바로 ‘당신의 것’이 되는 순간입니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묻지 마십시오. “왜 나는 못 갖는가?” 그보다는 이렇게 물으십시오. “그것을 위해 나는 무엇을 했는가?”
당신의 땀과 시간이 담긴 열매만이 진짜 행복입니다. 가장 가치 있는 것은, 늘 ‘대가’를 지불한 후에야 비로소 찾아오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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