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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으로

물질 아닌 나를 드리는 헌금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5. 23.

"형제들아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저희 넘치는 기쁨과 극한 가난이 저희로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 내가 증거하노니 저희가 힘대로 할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이 은혜와 성도 섬기는 일에 참여함에 대하여 우리에게 간절히 구하니, 우리의 바라던 것뿐 아니라 저희가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 뜻을 좇아 우리에게 주었도다."(고린도후서8:1~5)

오늘날 많은 신자들이 헌금에 대해 오해하고 있습니다. 헌금을 일종의
“신앙 투자”쯤으로 여기며, “이만큼 드렸으니 하나님이 이만큼 갚아주시겠지”라는 사고방식으로 접근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헌금은 그런 거래가 아닙니다. 헌금은 나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신앙고백이자 항복의 선언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었을 때, 우리는 더 이상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우리의 죗값을 속전으로 대신 치르셨고, 우리는 그분 안에, 그분은 우리 안에 거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드리는 헌금 안에는 단순히 돈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 안에 있는 “” 자신이 들어 있습니다. 헌금은 내가 죽고 예수로 다시 태어난 존재로서, 나를 하나님께 온전히 내어드리는 영적 제사입니다.

이 헌금의 정신을 제대로 이해한 이들이 바로 마게도냐 교회 성도들이었습니다. 고린도후서 8장에 보면, 그들은 극심한 환난과 가난 속에서도 오히려 넘치는 기쁨으로 풍성한 연보를 드렸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드렸다고 증언합니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하게 했을까요? 그들은 먼저 자신을 하나님께 드렸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드리는 모든 행위인 헌금, 구제, 봉사의 그 출발점은 바로
“나는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는 믿음에서 시작됩니다. 이 믿음을 고백하는 자는 결코 억지로나 계산으로 헌금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이 물질은 세상에서 내가 목숨처럼 붙들던 힘의 상징이지만, 믿음 안에서는 그것이 더 이상 나의 주가 아닙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후서 9장에서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라”고 권면하며,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신다고 말합니다. 믿음에서 출발한 헌금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칭찬하신 과부의 두 렙돈도 그러합니다. 그 액수는 보잘것없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생계를 걸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드린 것입니다. 그녀는 헌금함에 돈을 넣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쏟아부은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헌금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헌금은
“하나님, 이 정도면 당신께 도움이 되시겠지요?”라는 식의 의도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 저는 당신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의 모든 소유와 삶도 당신의 것입니다”라는 고백이어야 합니다. 헌금은 돈을 통해 표현된 믿음의 선포이며,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의 반응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도 마찬가지입니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그 자체로는 하찮은 것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예수님의 손에 올려졌을 때 수많은 이들의 배를 채우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오병이어를 내어 놓은 아이는 아마 가장 큰 기쁨과 감동을 느낀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가 가진 것을 주님께 드렸을 때, 자신이 가진 것이 얼마나 작고 보잘것없는 것이었는지를 깨달았고, 동시에 하나님이 얼마나 크신 분인지를 경험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진 돈이 필요하신 분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헌금을 명하십니다. 그 이유는, 그것이 우리 믿음을 시험하고, 우리 자신을 깨뜨리며, 진정한 신앙 고백을 이끌어내는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헌금은 신자가 하나님 앞에서
“내 생명도, 물질도, 삶도 전부 당신의 것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자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헌금은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이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축복하시기 위한 배려입니다.

그러므로 헌금을 할 때마다 이렇게 고백하십시오.
“하나님, 이 돈은 저의 마음입니다. 저의 고백입니다. 저의 삶입니다. 저는 이제 제 것이 아니오니, 이 모든 것 또한 당신의 것입니다.” 그 고백에서 헌금은 기쁨이 되고, 감사가 되고, 자유가 됩니다. 그리고 그 고백 속에 하나님은 우리를 만나 주십니다.

그렇기에 헌금은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믿음의 관문이 되는 것이며, 단순한 물질의 출납을 넘어
‘나는 이제 내 것이 아닙니다’라는 깊은 고백의 표지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았음을 믿는다면, 우리는 더 이상 나를 위해 사는 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것이며, 하나님께 드려진 자입니다. 그러므로 헌금은 돈을 내는 행위가 아니라, 이미 하나님께 드려진 자가 ‘그에 합당하게 자신을 드리는’ 고백입니다. 그것은 마게도냐 교회가 보여 준 자기 부인의 믿음이며, 과부가 두 렙돈을 드릴 때 보이신 전적인 의탁의 신앙이며, 어린아이가 오병이어를 드릴 때 보인 순전한 헌신입니다.

헌금은 하나님의 일이 돈으로 되는 것이라고 착각한 이들을 향해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능력과 계산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헌금은 우리의 이성, 자아, 자랑, 집착, 그리고 세상적 가치에 대해 죽는 통로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사는 자의 기쁨과 자유의 표현입니다.

바로 그 자유함 속에서, 우리는 물질을 초월하여 하나님께 자원하며 드릴 수 있게 됩니다. 억지로나 의무감이 아닌, 참 믿음에서 우러난 헌신은 주님께서 기뻐 받으십니다. 헌금을 드릴 때마다 기억하십시오.
‘이 돈이 하나님께 어떤 도움이 될까’가 아니라 ‘나는 이제 세상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방식으로 사는 사람입니다’라고 고백하십시오.

복음을 진실로 믿고 그 은혜에 사로잡힌 자라면, 헌금은 억지가 아니라 기쁨이요, 자랑이 아니라 감사이며, 투자가 아니라 자기 포기의 표현입니다. 헌금을 하되, 주님 앞에서의 신앙고백으로 하십시오. 그리고 아직 복음을 깊이 깨닫지 못한 분이 있다면, 헌금보다 먼저 복음 앞에 서십시오. 헌금은 은혜의 결과이지, 은혜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헌금은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순종의 실천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신앙고백의 열매입니다.
‘나는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내 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나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이 고백이 바로 헌금의 본질이며, 참된 신앙인의 삶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