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에베소서 2:8)
믿음은 구원의 문입니다. 그러나 그 문이 열리는 방식은 놀랍도록 단순하면서도, 우리 안의 모든 것을 요구합니다. 믿음은 무언가를 ‘해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자신을 내려놓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오히려 믿음을 설명할수록 더 어려워진다고 말합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단순함이야말로 설명을 가장 어렵게 만드는 법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가 구원을 받는 길로서 믿음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 믿음은 무엇입니까? 막연한 기대나 정서적인 긍정입니까? 혹은 신비한 종교적 열정입니까? 아닙니다. 믿음은 분명한 방향과 대상이 있으며,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식, 동의, 신뢰입니다.
믿음은 지식에서 시작됩니다. 믿음은 ‘들을 때’ 시작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 아무것도 모른 채 믿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면, 그분이 누구신지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복음이 무엇인지, 십자가가 왜 필요한지, 하나님의 의가 무엇이며 우리의 죄가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알라’고 권합니다.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사 55:3) 하나님을 아는 것이 생명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영생입니다(요 17:3).
이 지식은 단순한 정보의 축적이 아닙니다. 말씀을 통한 계시의 지식, 성령 안에서 열리는 생명의 지식입니다. 그리스도는 누구신가? 그는 우리를 위해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중보자요, 대속자요, 부활하신 구주이십니다. 이러한 진리를 점점 더 깊이 알아가는 것이 믿음의 시작입니다.
믿음은 동의를 요구합니다. 아무리 복음에 대해 많이 안다 해도, 그 지식이 진리라고 동의하지 않으면 믿음이 아닙니다. 마음이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셨다는 사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이 우리의 죄를 위한 유일한 구속이라는 사실에 "그렇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진실하십니다. 그의 약속은 변함없습니다. 그가 말씀하신 모든 진리는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믿음은 이 진리를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수긍하는 것입니다. “그 아들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신다”는 사실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신뢰로 완성됩니다. 지식이 있고, 동의가 있다 해도,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 전적인 신뢰입니다. 여기서 믿음은 ‘살아 있는 믿음’이 됩니다. 신뢰란 단순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을 그 진리에 내맡기는 행위입니다.
청교도들은 믿음을 ‘기대 누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전적으로 몸을 실어 바위 위에 눕듯이, 자신을 그리스도께 던져 버리는 것입니다. 당신은 그리스도께 기대고 있습니까? 자신의 모든 무게를, 모든 소망을, 모든 삶을 그분께 의지하고 있습니까?
믿음은 고백입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죽으셨고, 나를 위해 다시 살아나셨으며, 나를 위해 지금도 일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나는 그분을 신뢰하며, 나를 구원하시겠다는 그 약속에 내 모든 것을 겁니다.” 이 고백은 세상의 어떤 것도 가로막을 수 없습니다. 어떤 죄도, 어떤 실패도, 어떤 고난도, 심지어 죽음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이 믿음을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믿음은 누구를 믿느냐, 무엇을 믿느냐의 문제입니다. 믿음은 ‘막연한 기대’가 아닙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구체적이고 인격적인 신뢰입니다. 우리는 그분이 하신 말씀을 믿고,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를 믿고, 그분이 하실 일들을 기대합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막 9:7) 하나님 아버지의 이 말씀은 모든 믿음의 출발점입니다. 우리가 누구를 믿고 있는지를 분명히 아는 것, 그분이 하신 말씀을 굳게 붙드는 것, 바로 이것이 구원을 얻는 믿음입니다.
시인의 말처럼, “그에게 걸어라, 모든 것을 걸어라. 다른 어떤 신뢰도 침투하지 못하게 하라.” 이것이 참된 믿음입니다. 우리가 가진 것, 우리가 기대는 것, 우리가 구하는 모든 것을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걸 때, 우리는 비로소 구원을 얻는 믿음을 가진 것입니다.
당신의 믿음은 지금 어디에 기대어 있습니까? 당신은 누구에게 자신을 맡기고 있습니까? 오늘 다시,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가 그분을 알아가고, 진리를 받아들이며, 자신의 모든 것을 그분께 맡기십시오. 그리하면 당신은 그분 안에서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견고한 구원을 얻게 될 것입니다.
“믿는 자에게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롬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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