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편 34편 1~3절
1.내가 여호와를 항상 송축함이여 그를 송축함이 내 입에 계속하리로다
2.내 영혼이 여호와로 자랑하리니 곤고한 자가 이를 듣고 기뻐하리로다
3.나와 함께 여호와를 광대하시다 하며 함께 그 이름을 높이세
찬양은 결심입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송축하리로다." 시편 기자 다윗은 인생의 가장 위기적인 순간에도, 입을 열어 여호와를 송축하기로 결심합니다. “내가 송축하리로다”라는 고백은 단지 정서적 반응이 아니라, 의지를 담은 믿음의 선언입니다. 상황이 어떻든, 감정이 어쨌든, 하나님은 송축받으실 분이라는 믿음 위에 서는 것입니다.
"항상"이라는 단어는 찬양이 일시적 감정이나 형편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님을 말해줍니다. 고통 중에도 찬양할 수 있는 이유는, 그 고통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더욱 깊이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스펄전 목사는 말합니다. “은총으로 인해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에게는 결코 찬양할 은총이 고갈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며, 오히려 찬양은 고난 속에서 더 정결하고 순전하게 정제된 향기로 드려집니다.
입술의 찬양은 마음의 믿음에서 흘러나오며, 이는 곧 삶 전체가 하나의 ‘송축의 제사’가 되어야 함을 뜻합니다. 세상은 불평과 원망으로 가득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자는 그 입술에 송축의 노래가 끊이지 않도록 훈련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경건의 첫 열매입니다.
여호와로 자랑하십시오. "내 영혼이 여호와로 자랑하리니" 모든 사람이 자랑을 합니다. 누군가는 학벌을, 재산을, 능력을 자랑하지만, 경건한 영혼은 하나님만을 자랑합니다. “내 영혼이”라는 표현은 단지 말로만의 자랑이 아닌, 존재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기쁨과 경외가 포함된 자랑입니다.
사실 우리는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존재입니다. 죄와 수치, 무지와 연약함 외에는 드러낼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자가 하나님을 자랑할 때, 그것은 자기부인에서 비롯된 진실한 찬양이 됩니다.
하나님은 완전한 분이십니다. 그분의 성품과 언약, 구원과 인도하심은 아무것도 보탤 수 없는 영광 그 자체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자랑한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 최고"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가장 낮추고 하나님을 가장 높이는 믿음의 실천입니다.
세상의 자랑은 다른 사람을 짓누르지만, 하나님을 자랑하는 말은 곤고한 자를 살립니다. 그것은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됩니다. 진정한 신자의 자랑은 공동체를 살리는 향기입니다.
공동체적 찬양의 부르심, "나와 함께 여호와를 광대하시다 하며" 다윗은 혼자서 찬양하지 않습니다. 그는 “나와 함께”라고 외치며, 다른 사람들을 찬양의 자리로 초청합니다. 참된 찬양은 전염성을 지닙니다. 찬양은 그 자체로 선포이며, 곁에 있는 자들을 움직이게 만듭니다.
여호와는 본질적으로 광대하시고 높임을 받을 분이시지만, 그 광대하심은 인간의 찬양을 통해 드러납니다. 우리가 함께 그 이름을 높일 때, 하나님의 영광은 공동체 안에서 분명하고 실제적인 현실로 임하게 됩니다.
예배는 개인적 차원을 넘어서 공동체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혼자의 신앙은 진실할 수 있지만, 함께 드리는 예배는 하늘의 모형을 이루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찬양의 완성입니다.
우리 자신의 무가치함을 자각하여 낙심하는 것이야말로 그 어떤 찬양보다 귀합니다. 이는 우리 안에 능력이 없어도 하나님의 은혜를 높일 수 있는 길은 오직 겸손뿐임을 가르쳐줍니다. 참된 찬양은 자신을 낮추는 영혼에서 비롯되며, 거기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진정으로 높임을 받습니다.
찬양은 신자의 본능이자 사명입니다. 시편 34편의 다윗은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찬양의 본질을 붙들고 있습니다. “항상”, “내 입에”, “내 영혼이”, “함께”라는 단어들은 찬양이 얼마나 철저히 전인격적이며 공동체적인 것인지 보여줍니다.
그는 단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삶으로 선포하며 살아갑니다. 이것이 참된 신자의 삶이며, 모든 고난 중에도 놓치지 말아야 할 신앙의 기본자세입니다.
지금 당신의 입술에는 어떤 말이 머물고 있습니까? 세상을 향한 불평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을 향한 찬양입니까? 지금 당신의 영혼은 무엇을 자랑하고 있습니까? 자신입니까, 아니면 그리스도입니까? 지금 당신의 삶은 누구를 초청하고 있습니까? 세상입니까, 아니면 여호와의 영광입니까?
"나와 함께 여호와를 광대하시다 하며, 함께 그 이름을 높이세." 이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그리고 내일도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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