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눈을 뜨면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어떤 분야에 발을 들일 것인가, 청년은 진로를 고민하고, 직장인은 이직을 저울질하며, 사업가는 새로운 시장을 탐색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만 집중할 뿐, '어떤 성질의 일인가'는 깊이 살피지 않습니다.
어느 현자는 여러 분야를 알라고 말했습니다. 그저 아는 것이 아니라 주의 깊게 살펴보라고 말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분야에는 고유한 양성, 즉 그 일이 요구하는 특별한 자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용기가 필요한 일, 예리함이 필요한 일, 어떤 일은 빠른 판단을 요구합니다.
스타트업 창업자를 생각해보십시오.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와 불확실한 미래에 뛰어드는 것입니다. 실패할 확률이 성공보다 높다는 걸 알면서도 전진하는 것입니다. 이런 분야는 지능이나 기술보다 먼저 담대함을 묻게 됩니다. "당신은 두려움 앞에서도 걸을 수 있는가?"
반면 어떤 일은 예리한 오성을 요구합니다. 데이터 분석가, 변호사, 연구자의 세계가 그렇습니다. 여기서는 용기보다 정밀함이 중요합니다. 미세한 패턴을 읽어내는 능력, 복잡한 논리를 꿰뚫는 통찰력, 혼돈 속에서 질서를 발견하는 지성, 이런 분야에서 무모한 용기는 오히려 재앙이 됩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이 질문이 먼저입니다. 자신의 본성을 모른 채 남들이 좋다는 분야로 뛰어드는 것은, 물고기에게 나무를 오르라 하는 것과 같습니다.
현자는 또 공정함이 중요한 분야가 수완이 필요한 분야보다 경영하기 쉽다고 말합니다. 이 말의 깊이를 음미해보십시오. 판사나 심사위원의 일을 떠올려보십시오. 물론 어렵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하면 됩니다.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지키면 됩니다. 물론 완벽한 공정함은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나침반은 있습니다.
그런데 수완이 필요한 분야는 다릅니다. 영업, 협상, 정치, 외교, 여기서는 정답이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상대에 따라, 시점에 따라 최선의 답이 달라집니다.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솔직하게, 때로는 전략적으로, 이런 일은 끊임없이 판단을 요구하고, 그 판단의 무게가 온전히 당신 어깨에 실립니다.
당신이 만약 명확한 기준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수완을 과도하게 요구하는 분야는 당신을 지치게 할 것입니다. 반대로 융통성과 창의성에서 에너지를 얻는다면, 지나치게 경직된 규칙의 세계는 당신을 질식시킬 것입니다.
"우둔한 자를 다스리기는 힘든 일이다." 교사를 생각해보십시오. 학습 의욕이 없는 학생을 가르치는 일, 관리자를 생각해보십시오. 기본적인 업무 파악조차 거부하는 직원을 이끄는 일, 부모를 생각해보십시오. 반항기의 자녀와 소통하려는 일, 정말 힘든 일입니다.
현자는 말합니다. "무분별한 사람을 다스리는 데는 곱절의 분별이 필요하다." 얼마나 역설적입니까. 상대방이 분별이 없을수록, 당신은 더 많은 분별을 발휘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이성적이지 않을수록, 당신은 더 이성적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당신의 에너지를 두 배, 세 배로 소진시킵니다.
만약 당신이 선택할 수 있다면, 이미 깨어 있는 사람들과 일하십시오.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십시오. 인생은 짧고, 당신의 에너지는 유한합니다. 깨우는 일에 모든 힘을 쏟다가 정작 건설하는 일은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한정된 시간, 한정된 재료로 한 사람에게서 모든 것을 요구하는 분야는 경영이 어렵다." 현대의 많은 직업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는 기획자이자 디자이너이자 영업자이자 회계사여야 합니다. 1인 창업가는 개발자이자 마케터이자 고객 서비스 담당자여야 합니다. 제한된 24시간 안에, 제한된 자원으로, 모든 역할을 소화해야 합니다.
이런 분야의 위험은 탁월함의 부재입니다. 모든 것을 하느라 어떤 것도 잘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멀티플레이어가 되느라 마스터가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반면 전문화된 분야는 다릅니다. 당신은 딱 한 가지만 잘하면 됩니다. 심장외과 의사는 수술만 잘하면 됩니다. 전문 번역가는 번역만 잘하면 됩니다. 물론 이것도 어렵지만, 적어도 에너지의 방향은 명확합니다.
"힘들더라도 변화와 유연함이 있는 분야가 낫다. 변화는 정신을 새롭게 하기 때문이다."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공장 노동자를 떠올려보십시오. 육체적으로는 힘들지 않을 수 있지만, 정신은 서서히 마모됩니다. 루틴은 안정감을 주지만, 동시에 영혼을 잠재웁니다.
반면 프로젝트 기반의 일, 클라이언트가 바뀌는 일, 문제가 매번 다른 일. 이런 분야는 더 힘들 수 있지만 정신은 깨어 있게 합니다. 새로운 도전은 뇌를 활성화시키고, 변화는 우리에게 배움의 기회를 줍니다.
중년의 위기는 종종 여기서 옵니다. 20년간 같은 일을 반복한 사람의 내면에 쌓인 권태, 성공했지만 공허한 이유, 안정되었지만 죽어 있는 느낌,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변화는 당신을 살아있게 합니다.
"의존성이 가장 적은 분야가 성취감을 느끼기 쉽다." 예술가를 생각해보십시오. 화가는 캔버스와 물감만 있으면 창조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종이와 펜만 있으면 세계를 만듭니다. 그들의 성패는 온전히 자신의 재능과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반면 대기업 중간 관리자를 보십시오. 위에서 결정하면 실행하고, 아래에서 올라온 것을 검토해서 위로 보냅니다. 그의 성과는 타인에게 의존합니다. 상사의 결정, 부하의 능력, 타 부서의 협조, 온전히 자기 것이라 할 수 있는 성취가 없습니다. 물론 의존성이 높은 일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성취감의 질은 다릅니다. 혼자 힘으로 이룬 것과, 시스템의 일부로서 기여한 것 사이의 만족감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죽도록 땀 흘려야 하는 분야는 가장 일이 힘들다." 건설 노동자, 농부, 배달 기사, 그들의 노동은 문자 그대로 땀입니다. 육체를 혹사해야 하고, 그 대가는 종종 노력에 비해 적습니다.
여기서 현자가 말하는 '힘듦'은 단순히 육체적 고됨만이 아닙니다. 지속가능성의 문제입니다. 20대의 몸으로는 가능하지만 40대, 50대에는 불가능한 일, 나이가 들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일, 쌓이지 않는 경험, 가능하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일을 선택하십시오. 경험이 자산이 되는 일, 나이가 오히려 강점이 되는 일, 젊음을 태워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투자해서 자산을 쌓는 일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야를 선택할 것입니까?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정직해져야 삽니다. 당신의 본성은 무엇입니까? 용기형 인간입니까, 지성형 인간입니까? 원칙 속에서 편안합니까, 유연함 속에서 자유롭습니까? 전문성의 깊이를 추구하십니까, 다양성의 넓이를 원하십니까?
돈만 보지 마십시오. 명예만 쫓지 마십시오. 남들이 좋다는 길만 가지 마십시오. 그 분야의 양성을, 그 일이 요구하는 본질적 자질을 먼저 살피십시오. 그리고 그것이 당신의 본성과 맞는지 물어보십시오. 맞지 않는 옷을 입고 평생을 사는 것보다, 비록 화려하지 않더라도 당신에게 맞는 옷을 입는 것이 낫습니다.
성공의 정의는 남들의 기준이 아니라 당신의 평안함에 있는 것입니다. 여러 분야를 아십시오. 주의 깊게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지혜롭게 선택하십시오. 당신의 인생은 한 번뿐입니다.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0) | 2026.02.15 |
|---|---|
| 흐르는 강물 앞에서 (0) | 2026.02.14 |
| 행운을 소화하는 그릇의 크기 (0) | 2026.02.12 |
| 혼자 걷는 용기 (0) | 2026.02.10 |
| 선행의 연쇄반응, 악행의 나락 (0) | 2026.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