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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걷는 용기

by HappyPeople IN JESUS 2026. 2. 10.

"선보다는 악이 빨리 번진다"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흔히 세상이 원래 그런 것이라 체념하곤 합니다. 뉴스는 연일 나쁜 소식으로 가득하고, SNS에는 분노와 비난이 빠르게 퍼져나갑니다. 착한 일은 조용히 사라지지만, 스캔들 하나는 삽시간에 온 세상이 알게 됩니다.

탈무드에 기록된 한 이야기는 이 현상에 대해 흥미로운 통찰을 제시합니다. 한 사람이 랍비에게 물었습니다. "신실한 사람들은 왜 더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권면하지 않습니까? 반면 악한 자들은 훨씬 더 열심히, 더 강하게 사람들을 유혹하고 자기편으로 끌어들이지 않습니까?"

랍비의 대답은 단순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올바른 일을 하는 사람은 혼자 걷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나쁜 짓을 하려는 자들은 혼자 걷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의 의미를 곱씹어 보십시오. 선한 사람은 자신의 행동이 옳다는 내적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아무도 보지 않아도, 아무도 칭찬하지 않아도, 그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갑니다. 그에게는 자기 자신과 신념이라는 든든한 동반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외로움이 두렵지 않습니다.

반면 악을 행하려는 사람은 다릅니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는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죄책감과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그들에게는 공범이 필요합니다. "나만 이러는 게 아니야", "다들 이렇게 해", "우리 모두 함께 하는 거야"라는 집단의 정당화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악은 더욱 열심히 사람들을 끌어모읍니다. 숫자가 많아질수록 개인의 책임은 희석되고, 죄의식은 마비됩니다. SNS에서 익명의 무리가 되어 누군가를 공격할 때, 부정부패에 가담한 조직이 서로를 보호할 때, 우리는 이 원리를 목격합니다. 혼자서는 차마 못할 일도, 여럿이 함께하면 쉬워집니다.

반대로 선한 행동은 조용합니다. 아무도 모르게 기부하는 사람, 묵묵히 봉사하는 사람, 옳은 일이라 믿고 홀로 목소리를 내는 사람. 그들은 동료를 끌어모으려 애쓰지 않습니다. 박수와 인정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그들의 행동은 그 자체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악이 선보다 빨리 번지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악이 더 강해서가 아니라 악이 더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혼자서는 견딜 수 없는 불안감이 그들을 더욱 소란스럽게, 더욱 공격적으로 만듭니다.

진정한 힘은 고요함 속에 있습니다. 혼자 걸을 수 있는 용기, 그것이 선의 본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