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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의 연쇄반응, 악행의 나락

by HappyPeople IN JESUS 2026. 2. 10.

탈무드는 인간 본성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역설적이면서도 깊은 진리는 바로 이것입니다. "선행에 대한 가장 큰 댓가는 또 다른 선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 이 말을 접하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선행의 댓가라면 칭찬이나 보상, 명예 같은 것을 기대하기 쉬운데, 또 다른 선행이라니요? 하지만 여기에 인간 행동의 본질이 숨어 있습니다.

선행을 한 번 해본 사람은 압니다. 처음엔 망설여지고 어색했던 그 행동이,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는 것을 말입니다. 길에서 쓰러진 노인을 처음 부축해본 날, 길 잃은 아이에게 처음 다가가 도움을 준 순간, 동료의 실수를 처음으로 감싸준 그때를 떠올려보세요. 그 후 비슷한 상황에서 다시 선택할 때, 우리는 훨씬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게 됩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탈무드는 냉정하게 지적합니다. "죄악을 두려워하던 사람도 한 번 악을 저지르고 나면 그 다음은 쉬운 것이다."

처음 거짓말을 할 때의 그 떨림, 처음 남의 것을 슬쩍 가져갈 때의 그 두려움, 처음 누군가를 의도적으로 해칠 때의 그 망설임. 하지만 한 번 그 선을 넘고 나면, 다음번엔 그 두려움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그리고 세 번째엔 거의 사라집니다. 그렇게 "아주 간단하게 악의 포로가 되어서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 버리는 것입니다.

탈무드가 말하는 "인간의 적응력은 높다"는 표현은 축복이자 저주입니다. 우리는 환경에 적응하고, 습관을 형성하며, 반복된 행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존재입니다. 이 능력 덕분에 우리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성장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능력은 우리를 나쁜 방향으로도 쉽게 이끌 수 있습니다.

"잠시동안 못 보는 사이에 사람이 갑자기 변해 버리는 수가 있다"는 말, 우리 모두 경험해본 적 있지 않나요? "아니, 자네가 그럴 수가 있나?" "설마... 그 사람이."

이런 말을 들으며 놀라워하는 것은, 그만큼 인간이 빠르게 변할 수 있다는 증거입니다. 정직했던 사람이 어느새 거짓말쟁이가 되고, 친절했던 사람이 냉정한 사람으로 변하는 것을 우리는 주변에서 봅니다.

탈무드는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지적을 합니다. "사람들은 악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처럼 선에 대한 두려움도 갖고 있다."

왜 사람들은 선행을 두려워할까요? 선행은 책임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 선행을 하면, 그것이 습관이 되고, 주변 사람들의 기대가 되며, 나 자신에 대한 기준이 높아집니다. 친절한 사람으로 알려지면 계속 친절해야 하고, 정직한 사람으로 인정받으면 계속 정직해야 합니다. 그것이 부담스러워 첫 선행을 주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탈무드는 우리에게 "한번 시험해 보라"고 권합니다. 작은 선행 하나가 다음 선행의 문을 열고, 그것이 또 다음 선행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마치 첫 번째 도미노가 쓰러지면 연쇄적으로 모든 도미노가 쓰러지듯이 말입니다.

결국 우리 삶은 매 순간의 선택으로 이루어집니다. 첫 번째 선택이 두 번째를 만들고, 두 번째 선택이 세 번째를 만들며, 그렇게 우리는 선의 사람이 되거나 악의 사람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어떤 첫걸음을 내딛느냐입니다.
당신은 오늘 어떤 첫 번째 선택을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