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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말씀 묵상/유다서

시간이라는 사랑의 언어

by HappyPeople IN JESUS 2026. 7. 5.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부부에게 무엇이 가장 행복했느냐고 물어보십시오. 아마 값비싼 선물이나 근사한 호텔이 아니라, "온종일 손잡고 걸었던 그 시간"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그런데 왜 결혼 5년, 10년이 지나면 그 단순한 진리를 잊어버릴까요? 바쁜 일상은 우리를 부평초처럼 이리저리 떠밀고 다닙니다.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인생의 졸업반이 되어 있고, 그제야 사람들은 묻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살았을까." 후회는 늘 늦게 찾아옵니다. 그러니 지금, 아직 시간이 있을 때 물어야 합니다. 나는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사는가? 그 가치가 결국 내 시간을 가져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경영자로서 상상하기 어려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이례적으로 인간적인 경영자이기도 했습니다. 자기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파격적으로 임금을 올려주어, 가난했던 그들이 자신이 만든 자동차를 직접 살 수 있을 정도로 형편이 나아지게 만든 인물이었습니다.

은퇴 후 어느 파티 자리, 사람들은 이 전설적인 사업가의 성공담을 듣고 싶어 몰려들었습니다. 누군가 물었습니다. "
평생 이루신 수많은 성공 중, 가장 중요한 성공은 무엇이었습니까?"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그 순간, 포드는 망설임 없이 답했습니다. "그것은 나의 가정입니다." 수십 년간 세계 자동차 산업을 뒤흔든 사람의 입에서 나온 대답이 고작 "가정"이라니, 의외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말은 진심이었습니다. 사업이 아무리 커도 돌아갈 곳이 없으면 그것은 성공이 아니라 표류입니다. 가정이야말로 인생의 버팀목이며, 안식과 활력의 근원입니다.

반면, 시간을 내주지 못해 평생의 눈물을 흘린 사람도 있습니다. 영국의 역사가 토머스 칼라일은 자신의 비서였던 제인 웰시와 결혼했습니다. 결혼 후 몇 년이 지나 아내가 중병에 걸렸지만, 왕성하게 활동하던 칼라일은 매일 바쁜 일과에 쫓겨 병든 아내 곁을 충분히 지키지 못했습니다.

결국 아내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를 마치고 텅 빈 집으로 돌아온 칼라일은 온 세상이 비어버린 듯한 상실감에 휩싸였습니다. 아내의 방에 올라간 그는 우연히 그녀의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 거기엔 이런 문장이 적혀 있었습니다. 어제는 남편이 자신과 한 시간이나 함께 있어 주어서 하늘을 날듯 행복했다는 고백, 그리고 남편의 발소리를 하루 종일 기다렸지만 날이 저물도록 오지 않았다는 기록이었습니다.

일기를 읽어 내려가던 칼라일은 무너졌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아내에게 필요한 존재였는지, 아내가 그 짧은 한 시간을 얼마나 소중히 여겼는지 그는 전혀 몰랐던 것입니다. 그는 밖으로 뛰쳐나가 교회 마당 아내의 무덤 앞에 무릎을 꿇고 오래도록 울었습니다. "
이 사실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지만 시간은 되돌릴 수 없었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맞벌이 없이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아이를 어느 정도 키운 부부들도 다시 일터로 나섭니다. 직장에서 버텨내기 위해 밤낮없이 애쓰는 이들의 처진 어깨를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맞벌이를 하지 말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바빠도 가정을 뒷전으로 미루지는 말아야 합니다. 다른 것을 다 붙잡아도 가정을 잃으면 결국 가장 처량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 또 하나 분명히 해야 할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바로 부부 관계입니다. 어떤 관계도 부부보다 앞설 수 없습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종종 "
아내는 다시 얻을 수 있어도 부모는 그럴 수 없다"는 말이 오갑니다. 부모에 대한 효도는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배우자보다 우선일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도 소중하지만 배우자의 자리를 밀어내서는 안 됩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도 아이들에게 밀려 "
난 안중에도 없다"고 느끼는 배우자가 있다면, 그 가정은 조용히 금이 가고 있는 중입니다. 부부 관계가 흔들리면 부모에 대한 효도도, 자녀에 대한 사랑도 힘을 잃습니다. 반대로 부부가 화목하면 다른 가족 관계는 자연스럽게 풀려갑니다. 그러니 행복한 가정을 원한다면, 가장 먼저 부부의 동행을 챙겨야 합니다.

배우자가 진짜로 원하는 것은 화려한 선물이 아닙니다. 당신의 시선이 자신에게 머무는 것, 당신의 시간이 자신에게 쏟아지는 것입니다. 통장의 잔고보다 더 절실한 것은, 오늘 하루 배우자와 함께 보낸 그 한 시간입니다. 포드처럼 인생의 끝자락에서 "
가정이 가장 큰 성공이었다"고 말할 것입니까, 아니면 칼라일처럼 아내의 일기장 앞에서 뒤늦게 무너질 것입니까? 그 답은 오늘, 지금 당신이 배우자에게 내어주는 그 짧은 시간 속에 이미 쓰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