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지금 전쟁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너무도 많습니다. 마치 평화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처럼, 혹은 신앙을 단순한 종교적 위안이나 문화적 습관쯤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이들이 교회 안에 가득합니다. 영적 전쟁이라는 말이 낯설게 들리는 세대, “전투기도”라는 말조차 생경하게 여기는 신앙의 현실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말합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엡 6:12) 이 전쟁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치명적입니다.
세상의 다른 종교들은 수련과 고행, 절제와 명상을 강조하지만, ‘싸움’은 그 핵심 가치가 아닙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다릅니다. 구약은 하나님이 이끄시는 수많은 전쟁의 기록으로 가득합니다. 가나안 정복 전쟁, 블레셋과의 싸움, 아람과의 전투,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전쟁의 승패는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이 명령하시고, 하나님이 이끄시며, 하나님이 싸우시는 전쟁은 오늘날 신약의 성도들에게도 동일한 원리로 이어집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 피 흘리는 전투 대신 영혼을 노리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바로, 사단과의 영적 전쟁입니다.
군인이 싸우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전투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무장 해제당하고, 포로가 되며, 주어진 무기와 권세를 빼앗기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싸우지 않으면, 사단은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축복, 권세, 능력, 은사를 빼앗아갑니다.
믿음의 권세를 잃어버리고, 기도와 말씀에 대한 능력이 무뎌지고, 성령의 은혜와 능력을 더 이상 체험하지 못하는 무력한 삶이 됩니다. 병 고침, 귀신 쫓음, 분별, 예언, 섬김 등 이 모두가 사라져버린 ‘겉모습만 있는 신앙생활’이 된 것은, 싸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교회라는 건물 안에서 종교 활동은 열심히 하지만, 실상 영적 전쟁터에서는 무장 해제된 채 방황하는 포로들처럼 살고 있습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사단을 이기셨습니다. 그러나 그 승리는 우리에게 위임된 싸움의 근거이지, 자동적인 보호막이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의 이름으로 싸워야 합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선언하고, 대적하고, 기도하고, 죄에서 떠나야 합니다. 영적 권세는 ‘말씀과 기도’ 위에서만 살아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승리를 적용하는 싸움을 날마다 감당해야 합니다.
잃어버린 능력을 되찾으십시오. 무뎌진 양심을 일깨우십시오. 예수의 이름으로 다시 선포하고, 성령의 능력으로 다시 무장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이 싸움에서 승리하게 하시려고 전신갑주를 준비하셨습니다. 진리의 허리띠, 의의 호심경, 복음의 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엡 6:14~17)
이 무기는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 전쟁 중에 무장을 놓치는 병사는 곧 죽음을 맞이합니다. 전신갑주를 입으십시오. 이것은 종교적 비유가 아니라, 현실입니다. 이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도 그 한복판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군사입니다. 군사는 싸우는 자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성도는 전쟁을 잊은 병사들처럼 살고 있습니다. 악습과 죄에 묶인 채, 그 사슬을 끊을 의지도 없이 살며, 그 상태를 ‘정상’이라고 착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사단의 전략입니다.
“우리는 싸움에 졌는데도, 졌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이보다 더 슬픈 패배가 어디 있겠습니까?
지금 깨어나야 합니다. 지금 되찾아야 합니다. 지금 전쟁을 선포해야 합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십자가의 권세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다시 싸움을 시작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기셨습니다. 그러나 그 승리를 내 삶에 적용하려면 나도 싸워야 합니다. 죄와 싸우고, 사단을 대적하며, 기도로 무장하고, 말씀을 붙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신앙생활의 본질입니다.
신앙은 종교가 아닙니다. 삶의 전쟁이며, 매일을 살아내는 영적 싸움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이 싸움을 감당할 무기를 주셨고, 성령을 통해 그 싸움을 함께 하십니다.
그러니 일어나십시오. 빼앗긴 능력을 되찾으십시오. 흐릿해진 영적 분별력을 회복하십시오. 무뎌진 심령을 다시 깨어나게 하십시오. 우리는 그리스도의 용사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전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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