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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

악착같이 절약할수록, 악착같이 빠져나간다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0. 25.

사람은 종종 돈을 모으기 위해 돈을 두려워합니다. 모아야 한다는 강박, 잃지 않으려는 불안, ‘없음’에 대한 두려움이 마음속 깊은 곳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한때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기업에서 꽤 많은 월급을 받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지만, 이상하게도 돈은 우리 손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절약해도, 아무리 아껴도 돈은 마치 구멍 난 그릇처럼 새어나갔습니다.

그때 “돈은 써서 없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늘 아껴야 했고, 절대 잃어서는 안 된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아낄수록 더 빠져나갔습니다. 지갑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갑자기 사고가 나기도 하고, 억지로 쓰지 않으려던 돈이 강제로 새어나갔습니다.

절약의 정신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절약의 밑바탕에 깔린 ‘전제’입니다. ‘나는 가진 것이 없다.’ ‘지금 쓰면 다시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마음의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으면, 아무리 열심히 절약해도 결국 돈은 머물지 않습니다. 돈이 떠나는 이유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내 마음의 전제가 ‘결핍’이었기에, 세상 또한 결핍으로 반응했던 것입니다.

“돈은 ‘없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이다.” 이 단순한 인식이 우리를 완전히 바꿉니다. 없다고 믿던 때에는 움츠러들었지만, 있다고 믿기 시작하면 마음이 열립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돈의 흐름도 달라집니다. 돈은 흐르는 존재입니다. 공기를 아끼며 숨 쉬는 사람이 없듯이, 돈도 억지로 붙잡아둘 수 없습니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듯, 받고 나누는 것이 자연스러운 순환입니다. 받은 것을 나누면, 다시 돌아옵니다. 내놓으면, 비워진 자리로 또 다른 풍족함이 들어옵니다. 이것이 돈의 ‘순환 원리’이며, 동시에 인생의 ‘풍족함의 법칙’입니다.

우리가 돈을 두려워할 때, 돈은 떠납니다. 돈을 신뢰할 때, 돈은 머뭅니다. 그 신뢰의 뿌리는 결국 ‘내 안에 이미 풍족함이 있다’는 믿음입니다. 이것은 단지 재정의 문제가 아닙니다. 삶 전체의 태도, 그리고 마음의 방향에 관한 문제입니다. 사랑도, 기쁨도, 은혜도 그렇습니다. ‘없다’고 믿는 사람은 얻지 못하지만, ‘있다’고 믿는 사람은 받게 됩니다.

주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마저 빼앗기리라.”(마태복음 25:29) 풍족함은 ‘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전제’의 문제입니다. ‘나는 이미 가진 자다’라고 믿는 사람은 나누고, 그 나눔 속에서 더 큰 흐름이 시작됩니다.

악착같이 아끼던 시절에는 ‘없음’을 전제로 살았기 때문에 돈이 떠났습니다. 하지만 풍족함을 ‘믿는 마음’으로 살자 돈이 흘러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절약보다 더 강력한 힘은 ‘나눔’이고, 소유보다 더 풍성한 길은 ‘순환’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어진 것을 감사히 받고, 두려움 없이 내어놓으십시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듯, 풍족함도 그렇게 주고받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