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은 공기와 같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언제나 우리 곁에 있고, 누구나 숨 쉬듯 자연스럽게 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기를 들이마시듯 돈을 대하지 않습니다. 마치 사라질까 두려워 숨을 멈추듯, 돈을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 합니다. 하지만 공기를 너무 들이마신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듯, 돈도 세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흐름을 잃으면 막힐 뿐입니다.
돈은 본래 ‘흐르는 존재’입니다. 바다로 흘러가야 할 강물이 댐에 막혀 썩어가듯, 돈도 흘러야 제 역할을 다합니다. 풍족함을 얻었다면, 그것을 모으기만 하지 말고 내놓거나 써야 합니다. 신기하게도 돈을 ‘먼저 내놓는 사람’에게는 다시 돌아오는 법이 있습니다. 그 이유를 완벽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세상은 그런 순환의 원리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았어요.” “왠지 모르겠지만 부잣집에 시집을 갔어요.” “왠지 모르겠지만 특별 보너스가 나왔어요.” 이 ‘왠지 모르겠지만’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풍요의 법칙이 숨어 있습니다. 믿음과 여유, 그리고 감사의 마음이 풍요를 불러옵니다. 돈을 두려움으로 대하는 사람은 결핍의 에너지를 흘려보내지만, 돈을 신뢰하고 감사로 대하는 사람은 풍족함의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잘 되는 사람들’은 바로 이 에너지의 순환을 자연스럽게 살아내는 사람들입니다.
절약은 물론 중요한 덕목입니다. 그러나 절약만으로는 풍요가 오지 않습니다. 절약은 물을 가두는 댐이고, 사용은 물을 흐르게 하는 강줄기입니다. 가둔 물은 한정되지만, 흐르는 물은 끝이 없습니다.
돈을 쓴다는 것은 결코 낭비가 아닙니다. 그 돈이 누군가의 급여가 되고, 생활비가 되며, 아이의 학비가 되고, 또 다른 사람의 즐거움이 됩니다. 내가 쓴 돈은 결국 세상을 돌아다니며 누군가의 삶을 돕고, 그 선순환의 끝에서 다시 나에게 돌아옵니다.돈은 ‘내가 쓴 만큼 살아 있는 존재’가 되는 셈입니다.
결국 돈은 ‘존재’의 문제입니다. 돈을 ‘내 것’이라 생각하는 순간 그것은 사라지고, ‘세상 속에 흐르는 존재’로 인식할 때 비로소 풍요가 깃듭니다. 돈은 믿음처럼, 공기처럼, 감사처럼 흐릅니다. 그 존재를 인정하고, 두려움 대신 신뢰로 대할 때 돈은 더 이상 삶의 주인이 아니라 동행자가 됩니다. 공기처럼, 억지로 움켜쥐지 않아도 언제나 내 곁에 있는 존재. 그것이 돈이며, 풍요로움의 진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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