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요구보다, 나의 요구에 응하라 - 돈과 존재

오랫동안 우리는 이렇게 배워 왔습니다.“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성공한다.” “남에게 도움이 되어야 사랑받는다.” 이 말들은 틀린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타인의 요구를 잘 들어주는 사람은 사회에서 “착한 사람”, “성실한 사람”으로 인정받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길의 끝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는 기계가 되어버립니다. 돈을 벌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남의 요구’를 들어주느라 정작 내 안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런 삶은 어느 순간 우리를 ‘결핍’으로 몰아넣습니다.

돈은 타인의 요구에 응할 때보다, 내 존재에 응할 때 흐릅니다.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남의 요구에 맞춰 살 때보다 자신의 요구에 충실할 때 오히려 돈의 흐름이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어느 전문가는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객의 요구를 충실히 따를 때는 언제나 바쁘고 지쳤지만, 어느 날 문득 그 일을 멈추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시작하자, 오히려 감사의 인사가 늘어나고 수입도 더 안정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돈의 ‘기술’이 아니라 존재의 법칙입니다. 돈은 ‘남에게 맞추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일치한 사람’을 향해 흘러갑니다.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 즐겁게 몰입하는 일, 억지로 아닌 ‘자연스러운 자신’으로 살아갈 때, 그 존재의 파동이 주위 사람에게 전해집니다. 그때 사람들은 말합니다. “왠지 모르게 당신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당신이 하는 일을 믿고 싶어요.” 그 순간, 돈은 ‘거래의 도구’가 아니라 ‘존재의 공명’이 됩니다.

존재의 급수는 타인의 평가가 아니라 자기 인정에서 나옵니다. 우리는 흔히 이렇게 생각합니다. ‘더 열심히 해야 돈을 벌 수 있다.’ ‘남에게 도움이 되어야 사랑받을 수 있다.’ ‘고객이 만족해야 내 가치는 올라간다.’ 하지만 이건 아부의 대전제입니다. 내 존재의 가치를 외부의 반응에 맡기는 태도입니다.

진짜 ‘존재급’을 올리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남이 뭐라 해도 괜찮아. 나는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 이 한마디를 자신에게 허락하는 것입니다. 남을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아도, 심지어 제멋대로 보일지라도, “그래도 괜찮아.” 그때부터 존재의 주파수가 바뀝니다. 타인에게 비위를 맞춰 얻었던 얄팍한 사랑이 사라지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향한 진짜 사랑과 풍족함이 들어옵니다.

‘돈’은 존재의 거울입니다. 돈은 단지 종이가 아닙니다. 돈은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자신을 무가치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돈은 쉽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나는 별로 가치 없어. 남을 위해서만 살아야 해.” 이런 마음은 돈의 흐름을 막는 ‘결핍의 신호’입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 보십시오. “나는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괜찮다.” “나는 존재 자체로 이미 풍요롭다.” 이 말을 진심으로 느끼기 시작하면, 돈은 마치 오랫동안 기다리던 친구처럼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타인의 요구보다, 나의 요구에 응하십시오. 이제는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는 버릇’을 내려놓을 때입니다. 그 버릇은 어릴 적, 부모의 눈치를 보며 사랑받기 위해 애쓰던 흔적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은 이미 사랑받고 있으며, 이미 풍족할 자격이 있습니다. 돈은 당신의 수고에만 반응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존재감에 반응합니다. 그러니 타인의 요구보다 먼저 당신 자신의 요구에 응하십시오. 그때 비로소 돈은 당신의 존재를 알아보고 당신 곁에 머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