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암시란 저항이 없는 상태에서 언어, 행동, 표정, 기호 등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언어, 행동, 표정, 기호 등 다양한 종류의 암시를 접합니다. 에컨대 예쁜 옷을 입은 마네킹은 '이 옷 짬 예뻐요. 들어와 사가세요!'라는 암시를, 옷가게에서 옷을 막 구입한 사람은 자신의 행위로 암시를 합니다.
옷을 막 구입한 사람의 만족스러운 표정은 표정의 암시이며, 그가 옷을 칭찬하는 것은 언어의 암시입니다. 직접적으로 옷을 사라고 선전하지는 않지만 기호, 행동, 표정, 언어와 같은 암시를 통해 광고효과를 거두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암시에 약할까요? 인간의 판단과 결정은 인격의 '자아' 부분에서 이루어지는데, 여기에서 개인의 필요와 환경적 제약을 종합해서 결론을 내립니다. 이런 판단과 결정을 '주관'이라고 합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고 모든 사람이 다 뚜렷한 주관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자아는 불완전해서 외부의 영향을 쉽게 받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암시에 넘어가는 것입니다. 보통 자아가 약하고 미숙할수록 다른 사람의 암시에 쉽게 넘어갑니다.
심리암시는 언어나 동작 또는 다른 방법으로 우리의 마음과 태도, 그리고 행위에 영향을 미칩니다. 사기꾼들도 종종 심리암시를 이용합니다. 어느 텔레비전방송국의 설 특집 쇼 중 '목발을 팔다'라는 코너에도 심리암시를 이용해 사기를 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출연자는 다리가 멀정한 다른 방청객에게 목발을 팔기 위해 계속 "네 다리가 한쪽은 길고 한쪽은 짧다."고 말합니다.
이 말에 방청객은 점점 자신의 다리에 정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결국 목발을 삽니다. 사실상 방청객은 출연자의 끈질긴 심리암시에 보기 좋게 넘어간 것입니다.
그러나 의학적 측면으로 보면 심리암시는 치료 효과도 있습니다. 한 환자가 병원에 찾아와, 몸이 아파 죽겠는데 어떤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진찰 결과 이 환자는 '건강염려증'이었습니다. 의사는 환자에게 환자의 병은 'ㅇㅇ증후군'이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이 병에 특효인 신약이 개발되었으니 주사 한 대만 맞으면 삼일 후엔 완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일 뒤 환자는 정말 완쾌되었는데 , 사실 환자가 맞은 주사는 포도당이었습니다. 의사는 말로 설명해봐야 소용없다는 사실을 알고 심리암시를 이용해 환자의 마음의 병을 치료한 것입니다.
인간의 의식이나 잠재의식은 비옥한 땅과 같아서 자기 자신에게 심리암시를 하는 것은 이 땅에 씨를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우리는 얼마나 많은 정보 속에 살고 있는가보다, 그 정보 속에서 무엇을 믿고 따르는가가 삶을 결정짓습니다. 암시는 단순한 유혹이나 속임수의 수단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을 흔들 수 있는 강력한 영향력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때로는 병든 마음을 치유하는 약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정체성과 의지를 송두리째 흔드는 독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스스로에게 어떤 암시를 주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누군가의 말, 표정, 분위기에 휘둘려 '나는 부족해', '나는 안 돼', '나는 실패자야'라는 부정적인 자기암시를 심고 있지는 않은가요? 아니면 ‘나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고’, ‘나는 회복될 수 있고’, ‘나는 사랑받는 존재야’라고 진리의 암시를 자신에게 심고 있나요?
마음의 밭은 중립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심지 않아도 가시덤불은 저절로 자랍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의식적으로 진리의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부터 옵니다(롬 10:17).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마음에 가장 강력한 긍정적 암시이며, 생명의 씨앗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듣고 보고 느끼며 반응하게 됩니다. 그 수많은 자극 속에서 어떤 암시에 마음을 열고 살아갈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몫입니다. 진리 아닌 것에 마음을 열면 속고, 진리이신 그리스도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면 살게 됩니다.
오늘 내 마음에는 어떤 말이 씨앗처럼 심기고 있는가? 나는 나에게 어떤 암시를 주며 살고 있는가? 지금 이 순간, 그 질문을 마음에 품고 조용히 스스로를 들여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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