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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에 속한 사람들

영에 속한 사람 - 양심(영이 전하는 작은 감시장치)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8. 15.

우리 안에는 여러 영적 기관들이 있습니다. 직관과 영교(영과의 교통)는 하나님과 직접 통하는 통로로,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를 즉시 감지하고 반응합니다. 그에 비해 양심은 조금 다른 역할을 합니다. 양심은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에서 벗어났을 때 우리를 불편하게 하고, 잘못을 지적하며 회개로 인도하려는 '내면의 법정' 같은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 글에서는 그 양심의 본질과 타락 이후의 변화, 그리고 신자 안에서 양심이 회복되어 성화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양심은 무엇인가? 양심은 선과 악을 구별하는 능력입니다. 단순히 죄를 느끼게 하는 감정이라기보다, "이것이 옳고 이것이 그르다"라는 판단을 우리에게 알려 주는 정신적·영적 기관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부여하신 이 능력 때문에 사람은 도덕적 책임감과 양심의 가책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양심이 그 자체로 사람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능력은 없다는 것입니다. 양심은 정죄도 가능하고 경고도 가능하지만, 스스로 구원하거나 영적 생명을 회복시키지는 못합니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었을 때 일어난 핵심적 결과는 하나님을 향한 직관과 영과의 교통(영교) 이 죽었다는 것입니다. 직관이 죽자 인간은 더 이상 하나님과 직접 교통할 수 없게 되었고, 영이 깨어나지 않은 영혼은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선악을 분별하는 능력, 즉 양심의 작용은 남아 있고 때로는 더 예민하게 작동합니다. 그래서 불신자도 불의를 느끼고 죄책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그 양심은 죄로부터 긍휼과 회복으로 이끄는 능력은 갖지 못합니다. 양심은 정죄할 수는 있어도 구원의 능력은 아닙니다.

복음은 여기서 소망을 줍니다. 그리스도의 보혈이 우리의 양심에 적용되었을 때, 우리는 더 이상 양심의 정죄 때문에 떨며 하나님 앞에 설 필요가 없습니다. 피가 덮는다는 것은 죄의 책임을 제거하고 교제를 회복시킨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때때로 양심의 가책을 경험하더라도, 회개와 보혈의 적용을 통해 하나님과 담대히 교제할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한 사람의 영을 중생시키실 때, 양심도 함께 소생합니다. 이때부터 양심은 단순한 도덕적 감시를 넘어서 성령의 음성과 결합된 증언자로서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성화의 길에서 양심과 성령의 증거가 일치하면 우리의 삶은 보다 분명한 확증과 방향을 얻게 됩니다. 바울이 말한 것처럼(고린도후서의 표현처럼), 양심이 증언할 때 그것은 단지 인간적 기준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의 증언입니다.

성령의 지배 아래 있는 양심은 날마다 더 민감해집니다. 양심이 성령의 음성과 일치하면, 그 가책은 정죄가 아니라 교정과 회복을 낳습니다. 반대로 양심이 성령과 분리되면, 그 가책은 절망과 위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성도가 자신의 양심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성령과 조율하기 위한 실천 지침들입니다.

첫째, 양심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들으되, 성경과 성령으로 검증하싶시오. 양심의 가책이 올 때 즉시 반응하되, 그 내용이 성경과 조화되는지, 그리고 기도 가운데 성령의 평안이 있는지를 확인하십시오.

둘째, 죄책과 정죄를 구별하십시오. 성령의 확신은 회개로 이어지고 소망을 주지만, 사단의 정죄는 낙심과 무력감을 낳습니다. 회복을 촉구하는 가책이면 회개하고, 끝없는 자책이면 하나님의 용서를 붙잡으십시오.

셋째, 양심을 더럽히지 마십시오. 반복되는 불순종은 양심을 무디게 합니다. 작은 불순종도 반복하면 양심이 마비되어 더 큰 죄에 빠지기 쉽습니다. 꾸준한 회개와 순종으로 양심을 깨끗하게 유지하십시오.

넷째, 알려지지 않은 죄는 그 보혈로 덮여 있음을 확신하십시오. 하나님 앞에 솔직히 살되, 모든 미지(알지 못하는) 죄까지도 그리스도의 피가 덮어 주신다는 은혜를 붙잡으세요. 지나친 근심으로 교제를 잃지 마십시오.

다섯째, 양심을 훈련하십시오. 매일의 성경 묵상, 기도, 회개, 공동체 안에서의 권면은 양심을 성령의 음성에 민감하도록 훈련합니다.

여섯째, 신뢰할 만한 상담을 구하십시오. 양심이 혼란스러울 때는 영적 지도자나 동역자와 나누어 객관적인 조언을 받으세요. 때로는 우리가 못 보는 부분을 다른 이가 도와줍니다.

양심은 우리를 하나님께로 이끄는 도구 그 자체는 아닙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양심을 다루실 때, 그것은 성도의 성화 여정에서 탁월한 나침반이 됩니다. 우리가 그 나침반에 귀를 기울이고, 잘못을 깨닫게 될 때는 회개로 응답하며, 그리스도의 피로 안심하고 하나님과 교제를 이어 갈 때, 양심은 우리를 더 깊은 거룩으로 인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