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

유연한 태도를 길러라 - 한쪽만 보지 말라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0. 21.

세상은 언제나 둘로 나뉩니다. 옳다와 그르다, 성공과 실패, 보수와 진보, 이기적과 이타적, 심지어 신앙 안에서도 “저 사람은 진짜다, 저 사람은 아니다" 라는 식의 구분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가 보는 그 시선이 얼마나 편협한가 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 생각이 옳다고 믿습니다. 자기의 경험과 판단이 전부인 줄 알고, 다른 사람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언제나 한쪽에만 있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우리는 종종 한 면만 보고 판단하며, 그것이 전부인 양 단정해 버립니다. 하지만 그건 사물의 반만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을 다르게 만드셨듯, 세상의 진리도 다양한 각도에서 드러납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이 보기에 바르다 하여도 그 끝은 사망의 길이니라.”(잠언 14:12) 이 말은 단순히 죄의 길을 경계하라는 뜻을 넘어서, 인간의 판단이 얼마나 제한적인가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아무리 옳다고 여겨도,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완전히 다른 결과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무엇보다 유연한 태도를 배워야 합니다.

유연하다는 것은 흔들린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중심이 있기 때문에 부드러워질 수 있는 것입니다. 단단한 나무는 폭풍에 꺾이지만, 유연한 갈대는 바람에 따라 휘어지며 뿌리를 지킵니다. 신앙의 길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되, 다른 사람의 생각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여유가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사랑의 사람으로 성숙해 갑니다.

또한 우리는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쉽게 낙심하거나 교만에 빠집니다.
“왜 나는 저 사람처럼 하지 못할까?”, “왜 내 재능은 이 정도일까?" 하지만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동일한 틀로 만드신 적이 없습니다.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고 목소리가 다르듯, 재능과 부르심도 다릅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을 그분의 계획 속에 특별하게 세우셨습니다. 어떤 이는 앞에서 빛나게 쓰임받고, 어떤 이는 뒤에서 조용히 받쳐 주는 역할을 감당합니다. 둘 다 똑같이 소중한 하나님의 도구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이가 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누군가는 당신의 가치를 몰라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당신을 알아보는 사람, 더 정확히 말하면 당신을 아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은 외모로 보지 않으시고, 마음을 보시는 분입니다(삼상 16:7). 그분 앞에서는 당신의 작은 노력, 묵묵한 사랑, 보이지 않는 인내 하나도 헛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누군가의 박수에 지나치게 기뻐할 필요도 없습니다. 세상은 변덕스럽습니다. 오늘의 찬사가 내일의 비난으로 바뀌는 일은 흔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평가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시는가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한쪽의 의견이나 시류에 얽매여 다른 사람을 무시해서도, 자신을 과도하게 낮춰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을 통해 당신의 뜻을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십니다. 그분의 시선은 넓고 깊습니다.

유연한 태도란 결국,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태도입니다. 자신의 판단을 절대화하지 않고, 다른 이를 정죄하기보다 이해하려는 마음, 자신의 부족을 탓하기보다 하나님이 주신 자리에서 감사하려는 마음, 그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성숙의 시작입니다. 바람 앞에서 부드럽게 흔들리는 갈대처럼, 하나님 앞에서는 언제나 낮아지고, 사람들 앞에서는 언제나 따뜻해지는 우리이기를 소망합니다.

“너희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라."(로마서 12:2)유연한 마음은 바로 이렇게, 하나님의 뜻에 길들여진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