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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침묵을 방패막이로 이용하라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0. 21.

“지혜로운 자는 말을 아끼고, 명철한 자는 정신을 냉정하게 한다.” (잠언 17:27)

우리는 말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말로 인해 상처받고, 말로 인해 스스로를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말은 세상을 세우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혀를 제어하는 자가 온 몸도 제어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결국 성숙한 사람은 많은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분별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침묵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누군가 당신을 곤란하게 만들기 위해 계속 말을 걸어올 때, 당신의 진심을 왜곡하려는 사람 앞에서, 또는 당신의 약점을 캐내어 조종하려는 사람 앞에서, 말을 거두고 침묵을 택하는 일은 결코 비겁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침묵은 자기 통제의 표현입니다. 자제력 없는 말은 감정의 쓰레기통을 열어젖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침묵은 내면의 질서를 지키는 문을 굳게 닫아줍니다. 사람은 말로 자신을 증명하려 하지만, 진정한 실력자는 굳이 설명하지 않습니다. 이미 행동으로 보여주었기에 다시 강조할 필요가 없습니다. 세상은 소리를 내는 사람에게 집중하지만, 하나님은 조용히 일하는 사람을 들어 사용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빌라도 앞에서 침묵하셨던 장면을 떠올려 보십시오. 억울한 고발과 조롱, 거짓 증언이 쏟아졌음에도 주님은 변명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침묵은 무기력한 패배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대한 완전한 신뢰와 순종의 표현이었습니다. 인간의 언어로 자신을 변호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셨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너무 많은 말을 하며 스스로를 지치게 만듭니다. 이해받고 싶고, 오해를 풀고 싶고,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침묵을 통해 자신을 다스리는 사람입니다. 침묵은 나를 숨기기 위한 도피가 아니라, 나를 보호하기 위한 방패막이입니다.

누군가 당신을 오해하더라도 침묵하십시오. 당신의 진심은 시간이 증명해 줄 것입니다. 누군가 당신을 공격하려 해도 침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대신 변호해 주실 것입니다. 누군가 당신의 말을 이용하려 해도 침묵하십시오. 당신의 영혼은 말이 아니라 태도로 드러납니다.

침묵은 무관심이 아니라 지혜의 표현이며, 패배가 아니라 믿음의 자세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사람은 불필요한 말을 삼가고, 오직 필요한 때에, 진실한 말만을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 불필요한 말 대신 깊은 침묵으로 마음의 평안을 세우십시오. 그 침묵이 당신을 지켜줄 것이며, 그 침묵 속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실 것입니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시편 46:10) 침묵은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