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 속으로

인간의 지혜가 숨겨진 곳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6. 24.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무궁무진한 “지혜”를 적극활용하여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자, 이를 시기하고 적대시 하던 마귀들이, 사람의 지혜를 빼앗아다가 은밀한 곳에 숨기기로 작정을 하고, 어디다 숨길 것인가, 하는 문제로 전략 회의를 개최하게 되었답니다.

"사람들의 지혜를 빼앗아다가 땅속 깊은 곳에 감춰 놓읍시다." "아니오. 땅 속에다 숨겨 놓게 되면, 언젠가는 사람들이땅을 파다가 발견하게 될 것이오. 그러니 그건 안됩니다."

"그러면 깊은 바닷속에 감춰 두는 것이 어떻습니까?" "아니오. 깊은 바닷속에 감춰 놓아도 언젠가는사람들에게 발견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 그것도 안됩니다."

"그렇다면 높은 산꼭대기 위에 있는 바위틈 속에다 숨겨 놓읍시다." "아무리 높은 산꼭대기에 있는 바위틈 속이라도 언젠가는사람들에게 발견되고 말 것이요. 그러니 그것도 안됩니다."

마귀들은 온종일 앉아서 이런저런 의견들을 주고 받았지만인간의 지혜를 숨길만한 적절한 장소를 찾아내지 못하였습니다.그들은 지칠 대로 지쳐서 이제는 포기하기 직전의 상태가 되었습니다.그런데 그때 어떤 마귀가 소리쳤습니다.

"아! 바로 여깁니다. 사람의 지혜를 숨길 곳을 찾았습니다. 우리가 사람의 지혜를 빼앗아다가 감춰 놓을 곳은 바로 사람의 머리 속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기들의 지혜가 바로 자기들의 머리 속에 숨겨져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조차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무엇을 찾기 위해 먼 길을 떠나곤 합니다. 땅속 깊은 곳을 파헤치고, 바다 저편을 항해하며, 하늘 높은 곳을 오르려 애씁니다. 그러나 정작 그토록 갈망하던 답은 너무나 가까운 곳에, 너무도 익숙한 곳에, 그래서 오히려 보지 못하는 곳에 숨어 있습니다.

인간의 지혜가 바로 그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특별히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감춰 주신 이 귀한 보화를 우리는 너무 자주 바깥에서 찾습니다. 누구보다도 이 사실을 잘 아는 마귀는, 사람의 눈을 돌려 진짜 지혜의 장소를 보지 못하게 하려고 애를 씁니다. 그리고 결국, 인간의 머리 속, 즉 인간 자신의 자만과 교만, 이기적 사고와 자기중심적 논리에 그 지혜를 숨기기로 결정합니다.

왜 하필 ‘
머리’ 속일까요? 머리는 인간의 이성과 논리, 판단과 계획, 지식과 경험이 자리한 곳입니다. 그런데 이 머리가, 자기 확신으로 가득 차 있으면 오히려 진리를 가리는 장막이 됩니다. 지혜는 지식의 양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겸손한 마음에서 비롯되는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잠언 9:10)

이 말씀은 곧 인간의 참된 지혜가 하나님으로부터 오며, 그분과의 관계 안에서만 발견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머리로 아무리 논리적으로 따지고 분석해도 하나님의 지혜에 도달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 지혜는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곧 마음이 열리고 낮아진 자에게 은밀히 드러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
내가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스스로 덮어버리곤 합니다. 이미 내 머릿속에 들어 있는 하나님의 지혜, 그 거룩한 깨달음은 나의 아집과 자기주장, 이기심에 가려져 제 빛을 잃습니다. 결국 지혜가 없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꺼낼 줄 모르는 상태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지혜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지혜는 이미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보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저의 머리를 낮추고, 마음을 여소서. 제 안에 이미 숨겨 두신 주의 지혜를 깨닫게 하소서. 제가 가진 지식이 지혜를 덮지 않게 하시고, 진정한 지혜의 빛이 제 마음 깊은 곳에서 다시 피어나게 하소서.”

지혜는 머리에 감춰진 것이 아니라, 십자가 앞에 무릎 꿇은 마음에 드러납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비로소, 자신을 잃고 하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