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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이야기

주님, 말씀하소서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8. 12.

“사무엘이… 그 이상을 엘리에게 알게 하기를 두려워하더니”(삼상 3:15)

하나님은 종종 번쩍이는 표적이나 큰 기적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로서는 오해하기 쉬운 아주 평범한 방식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로 “이게 정말 하나님의 음성일까?” 하고 의문을 품습니다. 이사야가 “강한 손으로”(사 8:11) 섭리를 통해 강권하셨다고 고백한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일상과 사건 속에서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손길을 더하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우연으로 치부하느냐, 아니면 하나님의 음성으로 분별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주님, 말씀하소서”(삼상 3:9)라는 태도는 단순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알아차리고 응답하겠다는 삶의 자세입니다. 이 태도가 자리 잡으면, 우리의 인생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사랑의 연주곡’이 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일정한 시간을 정해 세상의 소음을 멈추고 성경을 묵상하며, 반복되는 생각이나 감동을 기록해 보십시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이 당신과 소통하시는 독특한 방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또한 그 인도는 언제나 성경의 진리와 예수님의 가르침에 일치하며, 궁극적으로 평안과 사랑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은 때로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사무엘처럼,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전하는 일이
‘엘리 제사장’을 아프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조언을 구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바울이 “내가 곧 혈육과 의논하지 아니하고”(갈 1:16)라고 한 것처럼, 하나님께서 직접 당신에게 주신 결단이라면, 사람의 두려움 때문에 순종을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독단적으로 행동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사랑과 배려는 언제나 필요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고통을 피하려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놓치는 것은 더 큰 손실입니다. 순종은 종종 용기를 요구하지만, 그 길 위에서 하나님은 당신과 함께하시며, 때로는 그 아픔마저 치유와 성장의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당신의 마음속에 반복해서 울리는 한 생각이나 말씀이 있다면, 그것을 놓치지 마십시오. 잠시 멈추어 서서 이렇게 기도해 보십시오.
“주님, 말씀하소서. 제가 듣겠습니다.” 그 한 마디가 당신의 하루를, 그리고 인생을 하나님과의 깊은 대화로 이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