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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으로

진정한 예배란?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5. 22.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니라.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요한복음 4:20~24)

이 땅에서 우리 성도들이 지향해야 하는 진정한 예배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한낮의 태양이 사막처럼 내리쬐는 어느 날, 그녀는 아무도 없는 시간에 물을 길으러 나왔습니다. 사마리아 수가라 하는 마을의 우물가.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택한 시간이었습니다. 수군거림도, 따가운 눈총도 이제는 지긋지긋했습니다. 다섯 남편이 있었고 지금 함께 사는 남자는 남편도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의 입은 칼 같았고, 마음속 허기는 그 어떤 말로도 메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날, 그곳에 한 남자가 앉아 있었습니다. 유대 남자. 그리고 말도 안 되게 그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물을 좀 달라.” 깜짝 놀란 그녀는 물었습니다. “당신은 유대인인데 어찌 나 같은 사마리아 여자에게 물을 달라 하십니까?” 그 남자는 말합니다. “네가 하나님의 선물과 너에게 물 좀 달라 한 이가 누구인 줄 알았다면, 네가 오히려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며, 그가 너에게 생수를 주었을 것이다.”

그녀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도리어, 마음속 깊이 찔렸습니다.
‘이 남자도 나를 아는 걸까? 내가 얼마나 목마른지도…?’ 그러자 그는 또 말합니다. “이 우물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겠지만, 내가 주는 물은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그녀는 당황했습니다. 지금껏 누구도 자신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아니, 누구도 그녀 안의 공허를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자신의 과거를, 관계를, 상처를 모두 꿰뚫어 보고 있었습니다.
“너에게 남편이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그녀는 덜컥, 두려움 반 놀람 반으로 말합니다. “당신은 선지자시군요.”

그리고 그녀는 급히 화제를 돌립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했는데 당신들은 예루살렘이 예배할 곳이라 하더이다.” 말하자면 이런 뜻입니다. ‘예배? 나 같은 인생도 예배할 수 있나요? 어디서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요? 하나님은 진짜 나 같은 사람을 찾으시긴 하나요?’

그 남자는 대답합니다.
“여자여, 이 산도 아니고 예루살렘도 아니다. 이제는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이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고 있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신다.”

그녀는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지금, 이 순간, 나 같은 자를 찾고 계셨구나. 내가 그분을 찾기 전에, 그분이 나를 먼저 찾아오셨구나. 내가 목마른 것처럼, 하나님도 목말라 하셨구나. 나를 향해.... 우물가에 앉은 예수님은 단순히 물을 구걸하러 오신 분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갈증을 채워 주시는 생수 그 자체셨고, 동시에 죄인 하나를 향해 “돌아오라”고 애타게 부르시는 목마른 아버지셨습니다.

그녀는 항아리를 버려두고 마을로 달려갔습니다.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말한 사람을 보라. 그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사람들은 놀랐고, 그날 이후 그 마을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누군가의 갈증이 해갈되었고, 하나님은 기쁨으로 그 자리에 임하셨습니다.

예배는 이렇듯 만남입니다. 갈증을 지닌 인간과, 갈망을 지닌 하나님이 마주하는 자리. 그리고 그 자리에서만 인간은 비로소 살아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예배자를 찾으십니다. 형식이 아니라, 심장이 뛰는 자를... 종교가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자를... 외식이 아니라, 진실한 고백으로 엎드리는 자를... 그날 우물가의 그녀처럼, 그날 그 예수님처럼 말입니다.

우물가의 여인은 더 이상 피하지 않았습니다. 숨지 않았고, 도망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부끄러움을 가리고 있던 물 항아리를 그 자리에 버려두고 마을로 달려갔습니다. 왜냐하면, 그보다 더 귀한 생수, 그보다 더 깊은 진리, 그보다 더 충만한 사랑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항아리’는 무엇입니까? 사람들의 시선입니까? 지금껏 쌓아온 자존심입니까? 혹은 죄책감, 중독, 절망, 실패, 혹은 ‘나는 안 돼’라는 속삭임입니까? 예수님은 오늘도 우물가에서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단지 ‘예배하라’고 명령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너의 갈증을 내가 안다, 내가 채우겠다’고 다가오십니다.

하나님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이는 형식 없는 예배가 아니라, 가면 없는 예배입니다. 상처와 수치, 넘어짐과 흐느낌마저 그대로 가지고 나아오는 진실한 자들을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안으시며, 생수로 채우십니다.

그러니 이 시간, 그분 앞에 당신의 항아리를 내려놓으십시오. 당신이 지금껏 의지하던 그 무엇이든, 그 어떤 목마름도 해결하지 못하던 헛된 우물을 이제 버리십시오. 그분이 주시는 생수는 우리로 하여금 다시는 목마르지 않게 하며, 그 안에서 영원한 생명이 솟아나게 하십니다.

그분은 지금도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요 7:37) 오늘, 그 생수를 마시고 예배자로 살아가십시오. 진실한 심령과, 생명을 향한 갈망으로, 그분 앞에 서는 자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