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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친절한 사람에겐 적이 없다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8. 6.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만남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 만남 속에서 관계를 맺고, 때론 다투며, 때론 마음을 나눕니다. 그런데 그 모든 관계의 중심에는 아주 단순하지만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바로 ‘친절’입니다. 친절은 어떤 기술보다도, 어떤 말솜씨보다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관계를 열어주는 열쇠입니다.

어느 날 동대문역사공원역에서 일어난 한 장면은 친절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커다란 보따리를 싣고 계단 앞에서 힘겹게 서 있는 한 할머니를 향해 대부분의 사람은 무심히 지나쳤습니다. 바쁜 일상, 각자의 목적지로 향하는 걸음을 멈추고 타인을 돕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무리 속에서 한 젊은이는 달랐습니다. 그는 지체 없이 달려가 말 한마디 없이 할머니의 손수레를 번쩍 들어 계단 위로 옮겨드렸습니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자신의 길을 다시 걸어갔습니다.

그 젊은이의 행동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 친절은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것은 단지 타인의 불편을 자신의 시선 안에 담아내는 마음입니다. 작은 배려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하루의 온기가 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를 일으킵니다. 사람들은 친절한 사람을 기억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남긴 따뜻한 향기는 쉽게 잊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친절은 단지 ‘
좋은 사람’이 되는 도덕적인 미덕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관계를 이어주고, 신뢰를 쌓고, 세상을 부드럽게 만드는 강력한 연결 고리입니다. 친절한 사람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듭니다. 그들이 어디를 가든 환영받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들이 주변 사람에게 안도감과 기쁨을 주기 때문입니다.

친절한 사람에겐 적이 없다”는 말은 단지 비유적인 표현이 아닙니다.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사람의 감정은 상호작용 속에서 살아 움직입니다. 한 사람이 무례하게 굴면 상대도 방어적이거나 공격적으로 반응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이 친절하게 대하면 상대는 방어를 내려놓고 마음을 엽니다. 친절은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은혜로운 무기인 것입니다.

몇 해 전, 한 택시 기사님이 인터뷰에서 들려준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밤, 퇴근길에 젊은 여성이 그의 택시에 탔습니다. 그녀는 조용했고, 표정도 어두웠습니다. 기사님은 조심스레 말을 건넸지만 그녀는 반응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사님은 계속해서 부드럽고 정중한 말투로 대화를 시도했고, 운전도 천천히 안전하게 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그 여성은 조용히 말했습니다.

기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이 제 인생의 마지막 날이 될 뻔했어요. 누군가가 저를 이렇게 따뜻하게 대해줄 거라고는 생각 못했거든요.” 그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지만, 단 한 사람의 친절로 마음을 되돌릴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 기사는 그날 이후로 ‘친절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 믿고 하루하루를 산다고 말했습니다.

친절한 사람은 ‘
사람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은 참으로 정확합니다. 꽃은 있는 그 자리에서 향기를 내뿜고,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 짓게 만듭니다. 친절한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존재 자체가 기쁨이고, 향기며, 생기입니다. 그들에게선 말할 수 없는 따뜻함이 흘러나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런 친절의 씨앗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키우고 가꾸느냐, 아니면 무심히 덮어두느냐의 차이입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 한 사람에게라도 따뜻한 말을 걸고, 작은 도움을 주며 살아갈 때, 우리는 이 세상을 조금 더 밝고 따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친절은 결코 약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가장 강한 사람이 선택하는 태도입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친절은 나오지 않습니다. 자신의 중심이 견고해야 타인을 배려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친절은 삶의 깊이와 품격을 보여주는 아름다움의 표현입니다. 누군가에게 작은 친절을 베풀어 보십시오. 그것은 당신에게 돌아올 가장 값진 씨앗이 될 것입니다. 세상은 복잡하지만, 친절은 언제나 선명한 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