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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이야기

하나님 나라는 지금,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6. 13.

우리는 종종 하나님 나라를 죽은 후에나 갈 수 있는 저 먼 천상의 장소로만 여깁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눅 17:21) 이 말씀은 단순한 비유나 내면적 위안을 넘어, 하나님 나라가 이미 이 땅에서 시작된 실제적 영역임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인식은 인도의 신비주의적 기독교인, 썬다 싱의 삶과 환상 체험을 통해 깊이 있게 구체화됩니다. 그는 죽은 자의 세계, 하늘의 영광, 성도들의 교제,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그가 묘사한 하나님 나라는 관념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영적 실재였고, 지금 여기에서 이미 잉태되어 있는 하나님의 통치였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곧
‘임재의 나라’입니다. 썬다 싱이 본 한 의인의 죽음은, 세상 눈에는 ‘’으로 보일지 몰라도, 하나님의 시선에서는 ‘진정한 시작’이었습니다. 의인이 죽기 직전, 하늘 문이 열리고 천군과 천사가 그를 맞이합니다. 그 광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영광으로 가득합니다. 그는 외칩니다. “나는 나의 참 본향으로 떠난다. 나를 위하여 슬퍼하지 말고 기뻐하라.”

그가 본 하늘은 단지 보상의 장소가 아닙니다. 그곳은 하나님이 친히 계시며, 그분의 임재가 충만한
‘관계의 나라’입니다. 성도는 그리스도의 발 앞에 엎드려 절하고, 주는 그를 일으키며 말씀하십니다. "잘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하라." (마 25:21)

이 말은 천국의 문 앞에서만 선포되는 것이 아닙니다. 참 신자는 이 땅에서도 매일같이 이 주인의 음성을 듣고 삽니다. 썬다 싱이 강조한 바대로, 하나님 나라는 지금 여기에서부터 시작되며, 참된 제자는 그 영광을 미리 누리고 살아갑니다.

죽음은 하나님의 집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죽음은 인간에게 공포의 대상이지만, 썬다 싱이 본 한 신자에게는 오히려 영광의 문이었습니다. 그는 육체를 벗고 나서도 이 세상을 한동안 내려다보며 자신이 죽은 줄도 모르고 있는 가족들을 향해 사랑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육신의 눈은 영의 세계를 보지 못합니다. 살아있는 자들은 죽음을 슬퍼했지만, 정작 그 죽은 자는 찬란한 영광으로 옮겨지고 있었습니다.

썬다 싱은 이를 통해 죽음은 하나님의 나라로 이르는 문일 뿐이며, 그것은 끝이 아니라 변형된 시작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 나라에 속한 사람들은 이 땅에서 이미 그 나라를 누리고, 죽음 이후에는 그 충만함 속으로 들어갑니다.

하늘의 영계에는 계급이 있었지만, 그것은 세상의 위계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교만한 성직자는 교육의 계단을 밟아야 했지만, 무명의 겸손한 노동자는 바로 높은 차원으로 인도됩니다. 썬다 싱은 이를 통해 하늘의 질서는 겉모양이나 직분이 아니라, 심령의 겸손과 사랑에 따라 결정된다는 진리를 전합니다.

한 노동자는 평생 성경을 가르친 성직자보다 먼저 천국의 높은 계급에 이릅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그는 겸손하고 정직하게 자신의 일터에서 충성했으며, 실제로 이웃을 사랑했고, 심지어 전쟁터에서 친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었습니다. 그의 삶은 외적으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찬란한 영광이었습니다.

썬다 싱은 이 대목에서 교회를 향해 조용히 전합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영광은 세상의 인정보다, 하늘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까? 우리의 신앙은 외형적입니까, 내적입니까?

썬다 싱이 본 하늘은 기쁨과 평화, 찬양과 사랑으로 가득한 곳입니다. 그곳에서는 가장 낮은 자도 시기하지 않으며, 높은 자는 낮은 자에게 봉사함을 기쁨으로 여깁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경쟁이 아니라, 섬김과 교제의 나라입니다.

하늘의 집은 각 사람을 위하여 태초부터 준비된 것입니다. 썬다 싱이 환상에서 본 한 집에는 "
환영"이라는 글자가 살아 움직이듯 빛나며 소리칩니다. 그 집 안에는 그가 상상하던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고, 주님은 친히 거기서 함께 거하십니다. 이것은 천국이 단순히 장소가 아니라 ‘임재와 교제의 상태’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오직 사랑과 겸손만이 지배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 삶은 죽은 뒤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영혼에서 시작됩니다. 썬다 싱은 말합니다.
“하늘에서는 누구도 위선자가 될 수 없다. 모든 사람의 상태가 다 드러나기 때문이다.” 참된 하나님 나라는 위선과 외식이 제거된 순전한 삶의 공간이며, 그 본질은 하나님과의 직접적이고 깊은 교제입니다.

썬다 싱의 묵상과 환상은 단순한 개인적 체험이 아닙니다. 그것은 예수께서 가르치신 하나님 나라 복음을 눈으로 본 듯한 증언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 세상에서부터 하나님 나라를 살 수 있으며, 고난과 환난 속에서도 평화와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 나라가 우리 안에 이미 임하셨기 때문입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문이며, 우리의 삶 전체는 하늘을 준비하는 순례입니다. 썬다 싱이 보여준 하나님 나라의 모습은 더 이상 죽음 너머에만 있는 소망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늘 이 땅에서도 거룩하고 겸손하게 사는 자에게 이미 열려 있는 은혜의 영토입니다.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라.” (마 6:33)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사는 자는, 죽음 이후에도 그 나라의 빛나는 시민으로 환영을 받을 것입니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요한계시록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