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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함부로 하는 말, 되돌아오는 화살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8. 11.

말은 보이지 않는 화살과 같습니다. 손에서 한 번 놓인 화살이 다시 돌아올 수 없듯, 입 밖으로 나온 말도 결코 되돌릴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 화살이 단순히 공기를 가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다는 것입니다. 육신에 맞은 화살은 치료를 받으면 회복될 수 있지만, 마음에 박힌 화살은 깊게 남아 오랫동안 상처를 줍니다. 때로는 평생 그 흔적이 지워지지 않기도 합니다.

역사 속에도 말 한마디가 큰 비극을 부른 사례가 있습니다. 미국 건국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 가운데 하나인 알렉산더 해밀턴은 뛰어난 지성과 강한 추진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세운 정책과 구상을 끝까지 밀어붙이며 나라의 방향을 이끌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정치적 적을 만들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인물이 에런 버였습니다. 해밀턴은 연방주의자, 버는 반연방주의자였기에 정치적 노선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게다가 서로의 성격과 방식까지 맞지 않아 늘 마찰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대통령 선거에서 해밀턴은 정치적 입장이 다른 토머스 제퍼슨을 지지하며, 결과적으로 버의 당선 가능성을 무너뜨렸습니다.

이후 버는 해밀턴에 대한 적개심을 키워갔고, 마침내 해밀턴이 자신을 향해 ‘
비열한 선동가’라는 말을 했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한 마디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습니다. 결국 버는 결투를 신청했고, 그 자리에서 해밀턴은 총탄에 맞아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정치 싸움이 아니라, 말이 불러온 비극이었습니다. 한 마디 비난이 총탄보다 빠르게 상대의 마음을 꿰뚫었고, 결국 그 말은 자신에게 되돌아와 치명적인 결과를 남겼습니다.

우리는 종종 “
그냥 한 말”이라며 가볍게 던진 표현이 상대의 마음을 깊이 상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잊습니다. 그러나 그 말은 돌처럼 떨어져 흔적을 남기고, 때로는 그 상처가 관계를 끊어버립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혀는 불과 같다”(약 3:6)고 경고합니다. 작은 불씨가 큰 숲을 태우듯, 무심코 한 말이 인생을 태울 수도 있습니다.

말은 지혜롭게, 신중하게 써야 합니다. 칭찬은 마음을 살리고, 격려는 관계를 세우지만, 비난과 험담은 마음을 죽이고 관계를 무너뜨립니다.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이 화살이 될지, 아니면 향기가 될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말하기 전에 잠시 멈춰서 생각해 봅시다. “
이 말이 상대를 세울까, 아니면 무너뜨릴까?” 그 한 번의 멈춤이 화살을 막고, 상처를 예방하며, 평화를 지키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