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게 자신을 가꾸는 지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어떻게 드러내고 꾸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안고 살아갑니다. 어떤 이는 화려하게 치장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끌려고 하지만, 또 다른 이는 담백하고 소박한 모습으로 내면을 더 빛내려고 합니다. 그런데 진정한 의미에서 자신을 화려하게 가꾼다는 것은 단순히 외적인 장식이나 치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곧 자신의 재능과 장점에 빛을 비추어 주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매일이 승리의 날은 아니며, 삶은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때로는 자신의 빛을 은은하게 드러내어 작은 단점과 부족함을 감추고, 가진 장점에 집중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탁월한 재능에다 자신을 가꿀 줄 아는 능력이 더해질 때, 사람은 비로소 경이로운 명성을 얻게 됩니다. 다시 말해, 재능 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그 재능을 어떻게 빛나게 관리하느냐가 더 큰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하늘은 인간에게 재능과 함께 ‘화려함을 가꿀 줄 아는 소질’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절제와 균형을 동반할 때 더욱 빛이 납니다. 잘난 체하며 자신의 장점을 과시하면 그것은 곧 허영이 되어 사람들의 눈에 천박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겸손히 절제하면서도 자신을 가꾸면, 그 화려함은 단순한 외형이 아닌 품격 있는 빛남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때로는 말보다 침묵이 더 화려할 수 있고, 무심한 듯한 태도가 오히려 온전함을 돋보이게 하기도 합니다. 현명한 사람은 언제 자신을 드러내야 하고, 언제 감추어야 하는지를 압니다. 모든 것을 한 번에 드러내는 대신, 조금씩 보여주며 사람들의 호기심과 기대를 남기는 것이야말로 진짜 노련함입니다.

결국, 자신을 화려하게 가꾼다는 것은 허영심에 휘둘리는 과시가 아니라, 내실을 바탕으로 한 절제와 지혜의 미학입니다. 외적인 빛남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온전함과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화려함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닌 작은 장점들이 더 큰 공적의 디딤돌이 될 때, 사람들은 그 빛남을 단순한 화려함이 아니라 존경할 만한 인격과 성취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화려함은 허영이 아닌 절제 속에서 빛납니다. 자신을 다 드러내지 않고 조금씩 보여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진짜 화려함은 외면이 아니라 내실과 인격에서 나옵니다.